[앵커&리포트] 다음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시행…준비는?

입력 2013.05.29 (21:29) 수정 2013.05.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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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일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지금까지는 대부분 이런 비닐봉투에 담아, 버리는 양이 얼마가 됐든, 일정액을 부담하는 정액제가 많았죠.

그런데 오는 일요일부턴, 버리는 양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종량제가 전면 실시됩니다.

각 가정에서는 리터 당 평균 25원에 파는 이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버려야하는데요.

부피가 늘어나면 부담도 더 커지게 됩니다.

아파트에선 쓰레기 무게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이른바 RFID 방식도 확대되는데요.

제가 들고 있는 게 RFID 카듭니다.

이렇게 카드를 기계에 갖다댄 후,

<녹취> 안내멘트 : "102동 402호, 출입구가 열립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후, 나중에 일괄적으로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종량제가 실시되면, 각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종량제를 전면 실행하려는 건데요.

그렇다면, 확대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어느정도 준비가 되고 있는지 김가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새 정책에 선제적 대비를 자랑해 온 서울 강남구...

원격으로 쓰레기 무게를 재는 첨단 RFID 방식을 시범실시했지만, 막상 실시를 앞두고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그냥 종량제 봉투를 쓰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조남식(강남구청 청소행정과) :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에서 체크해서 전송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지난 봄부터 종량제를 실시해 온 서울 강서구에선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 : "(종량제 비닐 봉투) 물량 공급이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마트에 가서 구입하고자 해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200제곱미터 미만의 식당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봉투로만 처리해야 합니다.

작은 식당들은 반발합니다.

한 달 평균 10만 원 이상 더 들고 품도 더 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완(식당업주) : "비닐을 구입해서 그걸 집어넣는데 법을 만드는 분들이 이걸 한번이라도 해 봤는지 의심스럽고요. 100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100리터짜리 통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지자체마다 수거 방식과 수수료가 다 달라, 혼선은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종량제 봉투는 2년간의 한시 제도일 뿐, 2015년부턴 RFID나 납부칩, 스티커 방식으로만 처리해야돼 제도정착이 시급합니다.

더욱 시급한 건 건조기 등을 통해 쓰레기 물기를 줄이고, 꼭 필요한 식료품만 구입하는 등의 생활의 지혜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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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다음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시행…준비는?
    • 입력 2013-05-29 21:32:04
    • 수정2013-05-29 22: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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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일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지금까지는 대부분 이런 비닐봉투에 담아, 버리는 양이 얼마가 됐든, 일정액을 부담하는 정액제가 많았죠.

그런데 오는 일요일부턴, 버리는 양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종량제가 전면 실시됩니다.

각 가정에서는 리터 당 평균 25원에 파는 이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버려야하는데요.

부피가 늘어나면 부담도 더 커지게 됩니다.

아파트에선 쓰레기 무게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이른바 RFID 방식도 확대되는데요.

제가 들고 있는 게 RFID 카듭니다.

이렇게 카드를 기계에 갖다댄 후,

<녹취> 안내멘트 : "102동 402호, 출입구가 열립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후, 나중에 일괄적으로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종량제가 실시되면, 각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종량제를 전면 실행하려는 건데요.

그렇다면, 확대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어느정도 준비가 되고 있는지 김가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새 정책에 선제적 대비를 자랑해 온 서울 강남구...

원격으로 쓰레기 무게를 재는 첨단 RFID 방식을 시범실시했지만, 막상 실시를 앞두고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그냥 종량제 봉투를 쓰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조남식(강남구청 청소행정과) :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에서 체크해서 전송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지난 봄부터 종량제를 실시해 온 서울 강서구에선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 : "(종량제 비닐 봉투) 물량 공급이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마트에 가서 구입하고자 해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200제곱미터 미만의 식당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봉투로만 처리해야 합니다.

작은 식당들은 반발합니다.

한 달 평균 10만 원 이상 더 들고 품도 더 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완(식당업주) : "비닐을 구입해서 그걸 집어넣는데 법을 만드는 분들이 이걸 한번이라도 해 봤는지 의심스럽고요. 100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100리터짜리 통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지자체마다 수거 방식과 수수료가 다 달라, 혼선은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종량제 봉투는 2년간의 한시 제도일 뿐, 2015년부턴 RFID나 납부칩, 스티커 방식으로만 처리해야돼 제도정착이 시급합니다.

더욱 시급한 건 건조기 등을 통해 쓰레기 물기를 줄이고, 꼭 필요한 식료품만 구입하는 등의 생활의 지혜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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