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연구 성과 무단 사용”…조사 착수

입력 2013.05.29 (21:39) 수정 2013.05.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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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국립대학교 치의학과가 10년간 연구한 자료를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대는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실린 환자의 위턱 치료 사진과 방사선 사진.

해당 자료는 서울대가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환자의 사진입니다.

3명이 참여한 공동논문의 제1 저자가 강릉원주대를 그만두면서 가지고 나와 논문에 사용한 겁니다.

서울대는 해당 저자가 직접 진료했던 환자이기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해 해외 학술지에 실린 서울대의 또 다른 논문.

논문에 실린 두개골의 3차원 모델이 지난 2006년 강릉원주대가 의뢰해 만든 모델과 똑같습니다.

강릉원주대에서 치료한 환자를 토대로 만든 모델이 서울대 논문에 무단 활용됐다는 겁니다.

서울대는 한 용역업체로부터 구입한 일반적인 모델이라고 해명합니다.

강릉원주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논문 6편에 대해 무단 사용과 표절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차봉근(국립강릉원주대 교수) : "부작용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학회지에 발표할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전달받고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관련 서류를 반려 처리했습니다.

<인터뷰> 서울대 관계자 : "제보의 형태로 파악하지 않아서 공식적인 제보를 받은 일이 없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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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가 연구 성과 무단 사용”…조사 착수
    • 입력 2013-05-29 21:40:41
    • 수정2013-05-29 2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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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국립대학교 치의학과가 10년간 연구한 자료를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대는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실린 환자의 위턱 치료 사진과 방사선 사진.

해당 자료는 서울대가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환자의 사진입니다.

3명이 참여한 공동논문의 제1 저자가 강릉원주대를 그만두면서 가지고 나와 논문에 사용한 겁니다.

서울대는 해당 저자가 직접 진료했던 환자이기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해 해외 학술지에 실린 서울대의 또 다른 논문.

논문에 실린 두개골의 3차원 모델이 지난 2006년 강릉원주대가 의뢰해 만든 모델과 똑같습니다.

강릉원주대에서 치료한 환자를 토대로 만든 모델이 서울대 논문에 무단 활용됐다는 겁니다.

서울대는 한 용역업체로부터 구입한 일반적인 모델이라고 해명합니다.

강릉원주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논문 6편에 대해 무단 사용과 표절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차봉근(국립강릉원주대 교수) : "부작용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었습니다. 학회지에 발표할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는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전달받고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관련 서류를 반려 처리했습니다.

<인터뷰> 서울대 관계자 : "제보의 형태로 파악하지 않아서 공식적인 제보를 받은 일이 없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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