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위 주택가 건물 균열 발생…주민 불안

입력 2013.05.30 (21:29) 수정 2013.05.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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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의선 전동차가 땅 밑으로 지나가는 도심 주택가의 집과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만 철도 당국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의선 전동차가 땅 밑을 통과하는 서울의 이 주택가 담벼락에는 온통 금입니다.

건물 벽 타일은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방의 벽면까지 금이 가 지름 1.3센티미터 정도의 볼펜이 들어갈 정돕니다.

진동은 심각합니다.

<인터뷰> 정복여(서울 동교동) : "유리문이 닿는 데는 지들끼리 마주쳐서 우루루릉하면서 흔들려요, 흔들려..."

때문에 균열을 수리해도 또 금방 금이 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덕준(서울 동교동) : "수리를 싹했는데 지금 다니자마자 진동이 심하니까 주저앉는지 다 벌어진 거예요."

이렇게 균열이 간 주택은 6킬로미터에 걸쳐 5개동에 이릅니다.

경의선 전동차가 근처 땅 밑을 지나가는 곳들입니다.

경의선이 개통된 지난해말이후 주민들이 제기한 해당민원만 50여 건, 실제 철도 당국의 자체 측정에서도 일부지역의 진동 수치는 관리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특히 문제의 지하구간 선로는 지표로부터 불과 9~12미터 아래에 있습니다.

다른 지하철 지하 구간보다 4~6미터 얕습니다.

경의선 아래에는 공항철도가 통과하기 때문에 더 깊이 건설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진동에 취약한 암반층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인터뷰> 장형식(한국철도시설공단 부장) : "원인은 아직 정확히 뭐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요, 균열이 났다는 부분은 추적관리하고 있으니까..."

철도 당국은 현재로서는 전동차를 서행하게 하는 것외에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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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 위 주택가 건물 균열 발생…주민 불안
    • 입력 2013-05-30 21:29:51
    • 수정2013-05-30 2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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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의선 전동차가 땅 밑으로 지나가는 도심 주택가의 집과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만 철도 당국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의선 전동차가 땅 밑을 통과하는 서울의 이 주택가 담벼락에는 온통 금입니다.

건물 벽 타일은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방의 벽면까지 금이 가 지름 1.3센티미터 정도의 볼펜이 들어갈 정돕니다.

진동은 심각합니다.

<인터뷰> 정복여(서울 동교동) : "유리문이 닿는 데는 지들끼리 마주쳐서 우루루릉하면서 흔들려요, 흔들려..."

때문에 균열을 수리해도 또 금방 금이 간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덕준(서울 동교동) : "수리를 싹했는데 지금 다니자마자 진동이 심하니까 주저앉는지 다 벌어진 거예요."

이렇게 균열이 간 주택은 6킬로미터에 걸쳐 5개동에 이릅니다.

경의선 전동차가 근처 땅 밑을 지나가는 곳들입니다.

경의선이 개통된 지난해말이후 주민들이 제기한 해당민원만 50여 건, 실제 철도 당국의 자체 측정에서도 일부지역의 진동 수치는 관리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특히 문제의 지하구간 선로는 지표로부터 불과 9~12미터 아래에 있습니다.

다른 지하철 지하 구간보다 4~6미터 얕습니다.

경의선 아래에는 공항철도가 통과하기 때문에 더 깊이 건설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여기에 진동에 취약한 암반층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인터뷰> 장형식(한국철도시설공단 부장) : "원인은 아직 정확히 뭐라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요, 균열이 났다는 부분은 추적관리하고 있으니까..."

철도 당국은 현재로서는 전동차를 서행하게 하는 것외에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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