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속 평양은 ‘형형색색’ 조명 쇼…불야성

입력 2013.05.31 (19:16) 수정 2013.05.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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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양초와 충전 전등이 필수품일 정도로 전력난이 극심합니다.

그런데도 요즘 평양은 형형색색의 조명 쇼를 벌이는 등 말 그대로 불야성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춤추는 분수'가 온갖 조명과 어우러져 쉴새없이 물살을 뿜어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지난 26일 방송) : "평양의 밤 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대동강의 춤추는 분수입니다."

놀이공원도 야간에 개장해 평양의 새 볼거리가 됐습니다.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등 주요 건축물은 밤새 불을 밝힙니다.

평양을 현대화된 도시로 가꾸라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평양은 활기가 넘친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화하고, 아리랑 축전을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시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

불야성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해진 평양 밤거리의 이면에는 극심한 전력난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탈북자(평양 거주) : "(전기 공급이) 저녁 6시에서 9시까지입니다. 이때 밥을 다 해먹습니다. 저녁밥, 다음달 아침밥, 점심 도시락까지 (합니다)."

평양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력 사정이 더욱 나빠져 건설 현장에서 전깃불 없이 야간작업하는 모습까지 TV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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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난 속 평양은 ‘형형색색’ 조명 쇼…불야성
    • 입력 2013-05-31 19:18:03
    • 수정2013-05-31 1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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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는 양초와 충전 전등이 필수품일 정도로 전력난이 극심합니다.

그런데도 요즘 평양은 형형색색의 조명 쇼를 벌이는 등 말 그대로 불야성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춤추는 분수'가 온갖 조명과 어우러져 쉴새없이 물살을 뿜어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지난 26일 방송) : "평양의 밤 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대동강의 춤추는 분수입니다."

놀이공원도 야간에 개장해 평양의 새 볼거리가 됐습니다.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등 주요 건축물은 밤새 불을 밝힙니다.

평양을 현대화된 도시로 가꾸라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평양은 활기가 넘친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화하고, 아리랑 축전을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시목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

불야성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해진 평양 밤거리의 이면에는 극심한 전력난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탈북자(평양 거주) : "(전기 공급이) 저녁 6시에서 9시까지입니다. 이때 밥을 다 해먹습니다. 저녁밥, 다음달 아침밥, 점심 도시락까지 (합니다)."

평양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력 사정이 더욱 나빠져 건설 현장에서 전깃불 없이 야간작업하는 모습까지 TV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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