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추적대…비장한 최후

<앵커 멘트>

얼마 전 미국 오클라호마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위력을 보셨을텐데요.

이 토네이도를 연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폭풍의 중심부까지 들어가는 폭풍 추적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폭풍의 한 가운데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토네이도에 차량이 힘없이 내던져집니다.

<녹취> 마이크 베티스(기상채널) : "(차량이 내던져질 때 무슨 생각을 하셨어요?) 저는..."

<녹취> 팀 사마라스 : "7시 45분에 지진 감지기를 장착했습니다. 대형 토네이도가 오고 있습니다."

팀 사마라스와 아들 폴 등 3명의 목숨을 건 토네이도 추적은 지난주 멈춰섰습니다.

아버지 팀은 차 안에서, 다른 2명은 차에서 튕겨 나와 800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팀은 TV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유명 폭풍 추적자로 토네이도 연구회사 대표입니다.

<녹취> 팀 사마라스(2004년 CNN 인터뷰) : "토네이도가 9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오고 있었습니다. 전신주가 뽑혀 넘어졌고 토네이토가 모든 것을 삼켰습니다."

사고 당시 토네이도는 나무를 완전히 뿌리 뽑고, 자동차를 뒤집고, 벽을 무너뜨리는 위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녹취> 리드 티머(폭풍 추적자) : "팀은 연구를 통해 이미 수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녹취> 폭풍 추적자 : "남쪽으로 가!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어!"

폭풍의 길목 오클라호마에는 폭풍 추적자 수백 명이 활동중입니다.

이들이 파악한 기상 정보는 토네이도 연구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극단적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