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대출 사기’ 기승…주의!

입력 2013.06.04 (06:45) 수정 2013.06.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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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나 문자, 한번쯤 받아보셨을 텐데요.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대출 사기 방법과 예방법을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음식점 요리사로 일하는 50대 이 모씨는 며칠 전 한 남성으로부터 2천만 원을 대출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남성이 알려준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백10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남성은 신용등급에 문제가 있다며 더 큰 금액을 요구합니다.

<녹취>대출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고객님 연체기록 때문에 조건부 승인이 나서 2백24만 원 6개월치 공탁금을 (입금)해 주셔야 하는데…"

이 씨가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적은 금액이라도 추가로 입금하라고 유도하며 차일피일 환급을 미루다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00(대출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출을 해봤어야 알죠, 해보지도 않았는데… 이게 처음인데… 사람이 기가 막혀요. 우리은행, 우리캐피탈이라고 하니까 그것만 믿었죠 내가."

최근의 대출 사기 전화는 1577이나 1688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4자리 국번을 쓰는 게 특징.

처음에는 적은 돈을 요구한 뒤 점차 금액을 키워가는 것 역시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인터뷰> 최길성(제주도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팀장) : "대포통장을 쓰고, (범행 후) 잠적을 해버리기 때문에 피해 구제도 쉽지 않아서 원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최고의 예방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경제 불황 속에 서민들의 얇은 지갑을 노리는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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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대출 사기’ 기승…주의!
    • 입력 2013-06-04 06:47:15
    • 수정2013-06-04 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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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나 문자, 한번쯤 받아보셨을 텐데요.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대출 사기 방법과 예방법을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음식점 요리사로 일하는 50대 이 모씨는 며칠 전 한 남성으로부터 2천만 원을 대출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남성이 알려준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백10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남성은 신용등급에 문제가 있다며 더 큰 금액을 요구합니다.

<녹취>대출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고객님 연체기록 때문에 조건부 승인이 나서 2백24만 원 6개월치 공탁금을 (입금)해 주셔야 하는데…"

이 씨가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적은 금액이라도 추가로 입금하라고 유도하며 차일피일 환급을 미루다 그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00(대출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출을 해봤어야 알죠, 해보지도 않았는데… 이게 처음인데… 사람이 기가 막혀요. 우리은행, 우리캐피탈이라고 하니까 그것만 믿었죠 내가."

최근의 대출 사기 전화는 1577이나 1688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4자리 국번을 쓰는 게 특징.

처음에는 적은 돈을 요구한 뒤 점차 금액을 키워가는 것 역시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인터뷰> 최길성(제주도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팀장) : "대포통장을 쓰고, (범행 후) 잠적을 해버리기 때문에 피해 구제도 쉽지 않아서 원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최고의 예방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경제 불황 속에 서민들의 얇은 지갑을 노리는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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