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현대미술 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입력 2013.06.04 (11:06)
수정 2013.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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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백과사전식 궁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화제작들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베니스 비엔날레는 크게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가하는 본 전시와 부대행사, 그리고 자국의 현대 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국가관 전시로 이뤄집니다.
올해는 88개국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이스라엘관으로 가볼까요.
땅굴을 통과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
전시관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워크샵'은 이스라엘에서 땅굴을 파서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을 설정한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비밀 동굴을 은유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질라드 래트맨(예술가) : “저는 특정 사안에 입장을 취하는 정치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저항의 개념은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관입니다.
파이프와 막대 등 일상의 온갖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특이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금비(golden rain)가 떨어지고 있는 이곳은 러시아관입니다.
알고 보니 '신뢰 평화 사랑' 등 다섯 단어가 찍힌 동전입니다.
영국 최고의 현대예술상인 '터너상' 수상자 제러미 델러의 개인전을 마련한 영국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대행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입니다.
2011년 중국 공안에 의해 불법 구금됐던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실물 절반 크기의 모형으로 재연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방해로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에 오지 못했는데요.
대신 참석한 작가의 어머니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아이웨이웨이 전시 큐레이터) : “그는 항상 교도관들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들은 바로 옆에서 불을 켠 채 밤새 그를 지켜봤습니다.”
국제 미술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백과사전식 궁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화제작들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베니스 비엔날레는 크게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가하는 본 전시와 부대행사, 그리고 자국의 현대 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국가관 전시로 이뤄집니다.
올해는 88개국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이스라엘관으로 가볼까요.
땅굴을 통과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
전시관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워크샵'은 이스라엘에서 땅굴을 파서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을 설정한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비밀 동굴을 은유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질라드 래트맨(예술가) : “저는 특정 사안에 입장을 취하는 정치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저항의 개념은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관입니다.
파이프와 막대 등 일상의 온갖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특이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금비(golden rain)가 떨어지고 있는 이곳은 러시아관입니다.
알고 보니 '신뢰 평화 사랑' 등 다섯 단어가 찍힌 동전입니다.
영국 최고의 현대예술상인 '터너상' 수상자 제러미 델러의 개인전을 마련한 영국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대행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입니다.
2011년 중국 공안에 의해 불법 구금됐던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실물 절반 크기의 모형으로 재연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방해로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에 오지 못했는데요.
대신 참석한 작가의 어머니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아이웨이웨이 전시 큐레이터) : “그는 항상 교도관들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들은 바로 옆에서 불을 켠 채 밤새 그를 지켜봤습니다.”
국제 미술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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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문화] 현대미술 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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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04 11:08:09
- 수정2013-06-04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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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백과사전식 궁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화제작들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베니스 비엔날레는 크게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가하는 본 전시와 부대행사, 그리고 자국의 현대 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국가관 전시로 이뤄집니다.
올해는 88개국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이스라엘관으로 가볼까요.
땅굴을 통과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
전시관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워크샵'은 이스라엘에서 땅굴을 파서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을 설정한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비밀 동굴을 은유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질라드 래트맨(예술가) : “저는 특정 사안에 입장을 취하는 정치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저항의 개념은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관입니다.
파이프와 막대 등 일상의 온갖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특이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금비(golden rain)가 떨어지고 있는 이곳은 러시아관입니다.
알고 보니 '신뢰 평화 사랑' 등 다섯 단어가 찍힌 동전입니다.
영국 최고의 현대예술상인 '터너상' 수상자 제러미 델러의 개인전을 마련한 영국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대행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입니다.
2011년 중국 공안에 의해 불법 구금됐던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실물 절반 크기의 모형으로 재연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방해로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에 오지 못했는데요.
대신 참석한 작가의 어머니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아이웨이웨이 전시 큐레이터) : “그는 항상 교도관들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들은 바로 옆에서 불을 켠 채 밤새 그를 지켜봤습니다.”
국제 미술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백과사전식 궁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화제작들을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베니스 비엔날레는 크게 국제적인 작가들이 참가하는 본 전시와 부대행사, 그리고 자국의 현대 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국가관 전시로 이뤄집니다.
올해는 88개국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이스라엘관으로 가볼까요.
땅굴을 통과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
전시관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워크샵'은 이스라엘에서 땅굴을 파서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을 설정한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비밀 동굴을 은유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질라드 래트맨(예술가) : “저는 특정 사안에 입장을 취하는 정치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저항의 개념은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관입니다.
파이프와 막대 등 일상의 온갖 사물들을 조합해 만든 특이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금비(golden rain)가 떨어지고 있는 이곳은 러시아관입니다.
알고 보니 '신뢰 평화 사랑' 등 다섯 단어가 찍힌 동전입니다.
영국 최고의 현대예술상인 '터너상' 수상자 제러미 델러의 개인전을 마련한 영국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대행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신작입니다.
2011년 중국 공안에 의해 불법 구금됐던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실물 절반 크기의 모형으로 재연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방해로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에 오지 못했는데요.
대신 참석한 작가의 어머니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아이웨이웨이 전시 큐레이터) : “그는 항상 교도관들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그들은 바로 옆에서 불을 켠 채 밤새 그를 지켜봤습니다.”
국제 미술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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