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보물선을 찾아라!…누리안호, 첫 발굴 나서

입력 2013.06.04 (21:31) 수정 2013.06.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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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 유물 발굴선인 누리안호가 첫 발굴작업에 나섰습니다.

서해바다에서 어떤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됩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바다, 도자기를 싣고 개성으로 향하던 고려 목선 한 척이 풍랑속에 좌초됩니다.

배안에 실려있던 수많은 청자들도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900년 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는 여전한 그 바닷속으로 수중 탐사 장비를 갖춘 잠수부가 들어갑니다.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종 자기는 물론, 뻘속에 묻혔던 나무 배의 윤곽도 뚜렷합니다.

국내 최초의 수중 발굴 인양선인 '누리안호'의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90톤급으로 아시아 최대인 이 배에서는 한번에 잠수부 4명이 수심 80미터 지점까지 탐사, 발굴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대흔(잠수부) : "파도가 쳐도 안전하고 모든 장비가 세팅이 돼서 안전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에서부터, 태안 앞바다 고려 청자 운반선까지 서남해 바다는 수많은 유물들의 보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8톤 짜리 탐사선 한척 만 있어 해저 발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누리안 호는 무인 탐사 장비로 빠른 조류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고, 20명의 조사단이 최장 20일 동안 바다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소재구(해양문화재연구소장) : "(누리안호 출항으로) 보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조사와 세밀한 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안호의 등장으로 수백년 숨겨졌던 문화 유산들이 다시 찬란한 빛을 발할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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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저 보물선을 찾아라!…누리안호, 첫 발굴 나서
    • 입력 2013-06-04 21:32:48
    • 수정2013-06-04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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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 유물 발굴선인 누리안호가 첫 발굴작업에 나섰습니다.

서해바다에서 어떤 유물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됩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바다, 도자기를 싣고 개성으로 향하던 고려 목선 한 척이 풍랑속에 좌초됩니다.

배안에 실려있던 수많은 청자들도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900년 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

거친 파도와 빠른 조류는 여전한 그 바닷속으로 수중 탐사 장비를 갖춘 잠수부가 들어갑니다.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종 자기는 물론, 뻘속에 묻혔던 나무 배의 윤곽도 뚜렷합니다.

국내 최초의 수중 발굴 인양선인 '누리안호'의 첫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90톤급으로 아시아 최대인 이 배에서는 한번에 잠수부 4명이 수심 80미터 지점까지 탐사, 발굴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대흔(잠수부) : "파도가 쳐도 안전하고 모든 장비가 세팅이 돼서 안전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에서부터, 태안 앞바다 고려 청자 운반선까지 서남해 바다는 수많은 유물들의 보고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8톤 짜리 탐사선 한척 만 있어 해저 발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누리안 호는 무인 탐사 장비로 빠른 조류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고, 20명의 조사단이 최장 20일 동안 바다에 머물며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소재구(해양문화재연구소장) : "(누리안호 출항으로) 보다 치밀하고 과학적인 조사와 세밀한 탐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누리안호의 등장으로 수백년 숨겨졌던 문화 유산들이 다시 찬란한 빛을 발할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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