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영화 속 북한 이미지

입력 2013.06.05 (07:42) 수정 2013.06.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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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극장가에서는 북한을 주요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 북한 이미지가 우리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주체조국의 번영을 위하여"

남파된 북한 최고의 엘리트 전사!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엉뚱하게도 동네 '바보'입니다.

<녹취> "나는 곧 역사를 이룩하고 갈테니, 넌 바보 임무나 잘 수행하라우"

<녹취> 김수현(영화 배우) : "간첩인데 분명 간첩인데, 동네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점차 동화되는 그런 역할이죠"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같은 인간적인 모습과 냉혈한의 모습이 공존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이미지는 앞서 개봉한 '간첩'과 '의형제' '베를린'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 속 북한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입니다.

백악관을 점령한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대통령까지 인질로 삼고 요구사항을 전달합니다.

<녹취> "동해 7함대를 복귀시키고 주한미군 2만 8천명도 당장 철수시키시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에선 아예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공합니다.

20년전 원작 속 '소련'을 북한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도 북한 '체제'의 피해자로 보는 우리 영화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뷰> 최정인(중앙대 교수) : "스펙터클을 위해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는 할리우드와 달리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우리의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와함께 할리우드에서 북한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지만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는 점이 영화 속 북한 이미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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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영화 속 북한 이미지
    • 입력 2013-06-05 07:44:23
    • 수정2013-06-05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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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극장가에서는 북한을 주요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 북한 이미지가 우리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주체조국의 번영을 위하여"

남파된 북한 최고의 엘리트 전사!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엉뚱하게도 동네 '바보'입니다.

<녹취> "나는 곧 역사를 이룩하고 갈테니, 넌 바보 임무나 잘 수행하라우"

<녹취> 김수현(영화 배우) : "간첩인데 분명 간첩인데, 동네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점차 동화되는 그런 역할이죠"

흔히 볼 수 있는 이웃 같은 인간적인 모습과 냉혈한의 모습이 공존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이미지는 앞서 개봉한 '간첩'과 '의형제' '베를린' 등에서도 발견됩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 속 북한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입니다.

백악관을 점령한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대통령까지 인질로 삼고 요구사항을 전달합니다.

<녹취> "동해 7함대를 복귀시키고 주한미군 2만 8천명도 당장 철수시키시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에선 아예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공합니다.

20년전 원작 속 '소련'을 북한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도 북한 '체제'의 피해자로 보는 우리 영화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뷰> 최정인(중앙대 교수) : "스펙터클을 위해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는 할리우드와 달리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우리의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와함께 할리우드에서 북한은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지만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는 점이 영화 속 북한 이미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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