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조기졸업, 한국 저력 살아있다
입력 2001.12.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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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우리나라가 IMF의 금융지원을 받은 지 꼭 4년이 됐습니다.
당시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경제체질이 크게 개선되고는 있지만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습니다.
김구철, 연규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그 동안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오던 한보철강이 오늘 끝내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기자: 한보부도로 시작한 한국경제의 위기는 기아, 해태, 진로 등 대기업의 잇딴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IMF체제가 시작됐습니다.
금융과 기업 모든 경제주체들의 피나는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개혁이 시작됐습니다.
⊙이동룡(기아자동차 부사장): 회사의 충분한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를 위한 기조를 설명하면서 노사공이 무분규 선언을 일궈냈습니다.
⊙기자: 중단시간 0분, 가동률 100%, 현재 시간 12시 16분, 점심시간인데도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4년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4년, 마침내 한국은 IMF 차관을 예정보다 훨씬 빨리 상환했습니다.
겨우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지금은 3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8%를 넘던 실업률은 3% 대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차례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진 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하고 체력 강화하고 경제회복의 길을 찾고 있다 하는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기자: 이로써 한국은 IMF 사상 최우수 졸업생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구철입니다.
⊙기자: 진봉석 씨는 지난 2월 명예퇴직한 뒤 지금은 재취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실업률은 현재 3.1%에 그치고 있지만 진 씨처럼 올해 회사를 떠난 근로자는 61만 7000여 명으로 외환위기 직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진봉석(서울 명륜동): 여러 군데 원서 내보고 했지만 사실 취업이 안 되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기자: 이처럼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회사는 전체의 30%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해외 변수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성열(연세대학교 상경대학장): 기업이 시장에 의해서 제대로 평가되는 시스템으로 나가려면 아직도 우리 갈 길이 멉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시아 네 마리 용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회복 가능성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훈(경실련 공동대표): 내몫 찾기보다는 우리 몫을 찾기 위한 예를 들어서 내년에 월드컵이라든가 아시안게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 자기 몫만 했다가는 지금 세계경제에서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기자: 정부도 11조 5000억원의 월드컵 특수와 생산유발효과를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연규선입니다.
당시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경제체질이 크게 개선되고는 있지만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습니다.
김구철, 연규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그 동안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오던 한보철강이 오늘 끝내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기자: 한보부도로 시작한 한국경제의 위기는 기아, 해태, 진로 등 대기업의 잇딴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IMF체제가 시작됐습니다.
금융과 기업 모든 경제주체들의 피나는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개혁이 시작됐습니다.
⊙이동룡(기아자동차 부사장): 회사의 충분한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를 위한 기조를 설명하면서 노사공이 무분규 선언을 일궈냈습니다.
⊙기자: 중단시간 0분, 가동률 100%, 현재 시간 12시 16분, 점심시간인데도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4년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4년, 마침내 한국은 IMF 차관을 예정보다 훨씬 빨리 상환했습니다.
겨우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지금은 3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8%를 넘던 실업률은 3% 대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차례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진 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하고 체력 강화하고 경제회복의 길을 찾고 있다 하는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기자: 이로써 한국은 IMF 사상 최우수 졸업생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구철입니다.
⊙기자: 진봉석 씨는 지난 2월 명예퇴직한 뒤 지금은 재취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실업률은 현재 3.1%에 그치고 있지만 진 씨처럼 올해 회사를 떠난 근로자는 61만 7000여 명으로 외환위기 직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진봉석(서울 명륜동): 여러 군데 원서 내보고 했지만 사실 취업이 안 되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기자: 이처럼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회사는 전체의 30%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해외 변수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성열(연세대학교 상경대학장): 기업이 시장에 의해서 제대로 평가되는 시스템으로 나가려면 아직도 우리 갈 길이 멉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시아 네 마리 용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회복 가능성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훈(경실련 공동대표): 내몫 찾기보다는 우리 몫을 찾기 위한 예를 들어서 내년에 월드컵이라든가 아시안게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 자기 몫만 했다가는 지금 세계경제에서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기자: 정부도 11조 5000억원의 월드컵 특수와 생산유발효과를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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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우리나라가 IMF의 금융지원을 받은 지 꼭 4년이 됐습니다.
당시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경제체질이 크게 개선되고는 있지만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습니다.
김구철, 연규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그 동안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오던 한보철강이 오늘 끝내 부도로 쓰러졌습니다.
⊙기자: 한보부도로 시작한 한국경제의 위기는 기아, 해태, 진로 등 대기업의 잇딴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IMF체제가 시작됐습니다.
금융과 기업 모든 경제주체들의 피나는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개혁이 시작됐습니다.
⊙이동룡(기아자동차 부사장): 회사의 충분한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를 위한 기조를 설명하면서 노사공이 무분규 선언을 일궈냈습니다.
⊙기자: 중단시간 0분, 가동률 100%, 현재 시간 12시 16분, 점심시간인데도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4년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4년, 마침내 한국은 IMF 차관을 예정보다 훨씬 빨리 상환했습니다.
겨우 39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가 지금은 3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8%를 넘던 실업률은 3% 대로 떨어졌습니다.
세계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차례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진 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하고 체력 강화하고 경제회복의 길을 찾고 있다 하는 평가를 해 주었습니다.
⊙기자: 이로써 한국은 IMF 사상 최우수 졸업생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구철입니다.
⊙기자: 진봉석 씨는 지난 2월 명예퇴직한 뒤 지금은 재취업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실업률은 현재 3.1%에 그치고 있지만 진 씨처럼 올해 회사를 떠난 근로자는 61만 7000여 명으로 외환위기 직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진봉석(서울 명륜동): 여러 군데 원서 내보고 했지만 사실 취업이 안 되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기자: 이처럼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되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회사는 전체의 30%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해외 변수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구성열(연세대학교 상경대학장): 기업이 시장에 의해서 제대로 평가되는 시스템으로 나가려면 아직도 우리 갈 길이 멉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시아 네 마리 용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회복 가능성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종훈(경실련 공동대표): 내몫 찾기보다는 우리 몫을 찾기 위한 예를 들어서 내년에 월드컵이라든가 아시안게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 자기 몫만 했다가는 지금 세계경제에서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기자: 정부도 11조 5000억원의 월드컵 특수와 생산유발효과를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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