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남 ‘밑지는 거래’…비자금 관리?

입력 2013.06.05 (21:31) 수정 2013.07.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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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직계 가족들이 모두  부동산 재력가라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전 전대통령  자녀들의  부동산 거래에 처남 이창석 씨의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씨가 비자금의 일부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그 수상한  거래 수법을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채와 별채가 있는 서울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추징금을 내지 않아 지난 2003년 별채가 경매에 넘겨졌는데, 처남 이창석씨가 감정가의 배가 넘는 16억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이씨는 지난 4월 별채를 삼남 전재만 씨의 부인에게 12억 여원에 넘겼습니다.

자신이 살 때보다 4억원 싼 가격입니다.

<인터뷰> 이창석(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별로 없길래 조카며느리가 사겠다고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장녀 전효선 씨가 지난 2010년 이 빌라를 살 때도 이창석 씨가 등장합니다.

빌라의 전 소유자가 바로 이 씨의 아들입니다.

2007년에 산 가격 그대로 외조카에게 넘긴겁니다.

<녹취> "돌아가세요"

경기도 오산에 있는 95만 제곱미터의 야산.

이창석씨는 지난 2006년 이 땅의 절반을 건설업자에게 5백억 원에 팔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전재용씨에게 불과 28억 원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창석 : "묶여 있는 땅인데, 그거하고 개발 가능한 땅하고 값이 같다고 얘기하면 우리가 참 어떻게 대답을 해야 돼요?"

조카에게 판 땅이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공시지가 93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쳤습니다.

전재용 씨는 1년 뒤 이 땅을 되팔아 330억 원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외삼촌 이창석씨와의 이상한 거래는 선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자금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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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처남 ‘밑지는 거래’…비자금 관리?
    • 입력 2013-06-05 21:32:26
    • 수정2013-07-24 10: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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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직계 가족들이 모두  부동산 재력가라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전 전대통령  자녀들의  부동산 거래에 처남 이창석 씨의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씨가 비자금의 일부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그 수상한  거래 수법을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채와 별채가 있는 서울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추징금을 내지 않아 지난 2003년 별채가 경매에 넘겨졌는데, 처남 이창석씨가 감정가의 배가 넘는 16억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이씨는 지난 4월 별채를 삼남 전재만 씨의 부인에게 12억 여원에 넘겼습니다.

자신이 살 때보다 4억원 싼 가격입니다.

<인터뷰> 이창석(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별로 없길래 조카며느리가 사겠다고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장녀 전효선 씨가 지난 2010년 이 빌라를 살 때도 이창석 씨가 등장합니다.

빌라의 전 소유자가 바로 이 씨의 아들입니다.

2007년에 산 가격 그대로 외조카에게 넘긴겁니다.

<녹취> "돌아가세요"

경기도 오산에 있는 95만 제곱미터의 야산.

이창석씨는 지난 2006년 이 땅의 절반을 건설업자에게 5백억 원에 팔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전재용씨에게 불과 28억 원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창석 : "묶여 있는 땅인데, 그거하고 개발 가능한 땅하고 값이 같다고 얘기하면 우리가 참 어떻게 대답을 해야 돼요?"

조카에게 판 땅이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공시지가 93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쳤습니다.

전재용 씨는 1년 뒤 이 땅을 되팔아 330억 원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외삼촌 이창석씨와의 이상한 거래는 선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자금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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