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모범음식점’ 믿고 먹었는데…

입력 2013.06.06 (07:21) 수정 2013.06.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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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맛집이나 모범 음식점 간판을 단 식당에는 아무래도 손님들이 더 믿고 찾기 마련인데요.

이런 간판도 그리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맛집과 모범 음식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도의 대표 맛집으로 지정된 한 유기농 채소 전문 식당.

유기농 표시가 붙은 냉장고 안에 쌈 채소가 가득합니다.

<녹취> "(인증 농산물이 맞나요?) 죄송합니다."

이 식당은 가격이 20~30%가량 싼 일반 채소를 유기농 채소로 속여 3년 넘게 팔아왔습니다.

<인터뷰> 위반 식당 사장 : "중간에 거래가 끊어진 상태거든요, 간판이라든가 인포메이션 했던 것들을 시정했어야 하는데..."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또 다른 유기농 채소 전문 식당.

메뉴판 곳곳에 유기농 농산물만 쓴다며 인증 표시를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얘기가 달라집니다.

<녹취> "(유기농 쌈채 박스가 어딨어요?) 지금은 여름철에는 친환경이 잘 안 나와요."

유기농 채소만 쓴다는 식당의 식자재 보관 창곱니다.

하지만 창고 안에는 이처럼 농약을 써서 재배한 일반 채소밖에 없습니다.

친환경 인증과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광주지역 맛집과 모범음식점은 모두 9곳, 매출액은 6억 3백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조기홍(농관원 원산지 계장) : "(자치단체 지정 음식점이) 일반 음식점에 비해서 모범적으로 식재료 검수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광주지역의 맛집과 모범 음식점은 모두 7백20여 곳, 무더기로 맛집을 지정한 자치단체들이 사실상 관리감독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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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모범음식점’ 믿고 먹었는데…
    • 입력 2013-06-06 07:23:13
    • 수정2013-06-06 0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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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맛집이나 모범 음식점 간판을 단 식당에는 아무래도 손님들이 더 믿고 찾기 마련인데요.

이런 간판도 그리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맛집과 모범 음식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도의 대표 맛집으로 지정된 한 유기농 채소 전문 식당.

유기농 표시가 붙은 냉장고 안에 쌈 채소가 가득합니다.

<녹취> "(인증 농산물이 맞나요?) 죄송합니다."

이 식당은 가격이 20~30%가량 싼 일반 채소를 유기농 채소로 속여 3년 넘게 팔아왔습니다.

<인터뷰> 위반 식당 사장 : "중간에 거래가 끊어진 상태거든요, 간판이라든가 인포메이션 했던 것들을 시정했어야 하는데..."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또 다른 유기농 채소 전문 식당.

메뉴판 곳곳에 유기농 농산물만 쓴다며 인증 표시를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얘기가 달라집니다.

<녹취> "(유기농 쌈채 박스가 어딨어요?) 지금은 여름철에는 친환경이 잘 안 나와요."

유기농 채소만 쓴다는 식당의 식자재 보관 창곱니다.

하지만 창고 안에는 이처럼 농약을 써서 재배한 일반 채소밖에 없습니다.

친환경 인증과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광주지역 맛집과 모범음식점은 모두 9곳, 매출액은 6억 3백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조기홍(농관원 원산지 계장) : "(자치단체 지정 음식점이) 일반 음식점에 비해서 모범적으로 식재료 검수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광주지역의 맛집과 모범 음식점은 모두 7백20여 곳, 무더기로 맛집을 지정한 자치단체들이 사실상 관리감독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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