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캄보디아 중노동 아동 30만 명 넘어

입력 2013.06.11 (21:54) 수정 2013.06.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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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아동노동 근절을 위해 만든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인데요.

하지만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 지역 곳곳에선 여전히 아동들이 노동현장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말리아와 베냉 캄보디아 같은 빈민국에서는 광산과 공장으로 아동들이 내몰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학교대신 일터로 가야하는 아이들은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고 이들이 온종일 일해도 손에 쥐는 건 평균 1달러 안팎입니다.

아동노동의 현실을 캄보디아에서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벽돌 공장에 딸린 작은 집.

이른 아침, 13살 피세이가 근처 호수로 향합니다.

공장에 일하러 가기 전에 물고기를 잡아 내다 팔기 위해섭니다.

2년 전,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 할머니 등 남은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건 피세이의 몫입니다.

<인터뷰> 피세이 : "(힘들지 않니?) 이렇게 벌면 우리 가족 생활비로 충분하지 않아서 좀 슬퍼요."

13살 리창은 아침 7시면 벽돌공장으로 출근합니다.

벽돌을 말리고 구워 트럭으로 옮기는 일을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인터뷰> 리창 : "오븐에서 벽돌을 꺼내면 너무 뜨거워요. 더운 날씨에 벽돌을 옮기는 것도 정말 힘들고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한 빈민갑니다.

이곳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은 8살이면 생계를 위해 공장이나 거리로 나가 돈을 벌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학교에 다니는 스레이통은 좀 나은 편입니다.

오후엔 일을 하지만 오전엔 학교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레이 통 : "엄마가 일을 못 할 까봐 걱정이에요. 그러면 학교를 그만두고 하루종일 일을 해야만 할 거 같아요."

<인터뷰> 소본(캄보디아 월드비전 매니저) : "아동노동의 가장 큰 이유는 빈곤입니다. 부모가 있다고 하더라도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

캄보디아에서만 3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고된 육체노동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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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캄보디아 중노동 아동 3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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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6-11 22: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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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아동노동 근절을 위해 만든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인데요.

하지만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 지역 곳곳에선 여전히 아동들이 노동현장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말리아와 베냉 캄보디아 같은 빈민국에서는 광산과 공장으로 아동들이 내몰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학교대신 일터로 가야하는 아이들은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고 이들이 온종일 일해도 손에 쥐는 건 평균 1달러 안팎입니다.

아동노동의 현실을 캄보디아에서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벽돌 공장에 딸린 작은 집.

이른 아침, 13살 피세이가 근처 호수로 향합니다.

공장에 일하러 가기 전에 물고기를 잡아 내다 팔기 위해섭니다.

2년 전,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 할머니 등 남은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건 피세이의 몫입니다.

<인터뷰> 피세이 : "(힘들지 않니?) 이렇게 벌면 우리 가족 생활비로 충분하지 않아서 좀 슬퍼요."

13살 리창은 아침 7시면 벽돌공장으로 출근합니다.

벽돌을 말리고 구워 트럭으로 옮기는 일을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인터뷰> 리창 : "오븐에서 벽돌을 꺼내면 너무 뜨거워요. 더운 날씨에 벽돌을 옮기는 것도 정말 힘들고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한 빈민갑니다.

이곳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은 8살이면 생계를 위해 공장이나 거리로 나가 돈을 벌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학교에 다니는 스레이통은 좀 나은 편입니다.

오후엔 일을 하지만 오전엔 학교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스레이 통 : "엄마가 일을 못 할 까봐 걱정이에요. 그러면 학교를 그만두고 하루종일 일을 해야만 할 거 같아요."

<인터뷰> 소본(캄보디아 월드비전 매니저) : "아동노동의 가장 큰 이유는 빈곤입니다. 부모가 있다고 하더라도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

캄보디아에서만 3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고된 육체노동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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