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하천 또 복원…이상한 하천 복원

입력 2013.06.12 (21:30) 수정 2013.06.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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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 주변 하천을 이른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돼 생태계가 안정을 찾아가는 곳을 다시 파헤치는 곳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안양시는 콘크리트로 덮였던 안양천 일부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습니다.

7년이 흐른 뒤 하천 풀숲이 우거지고,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안명균(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생태하천으로 완전 정착했다 ..."

그런데 풀숲이 울창했던 하천 주변이 느닷없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군포시가 이미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하천에 산책로를 내겠다며 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사업구간을 보니 대부분 이미 7년 전 복원이 마무리된 구간입니다.

하천을 가운데 놓고 안양시와 군포시가 나뉘어 있는데, 안양시 쪽에만 있는 산책로를 군포시 쪽에도 만들겠다는 것.

산책로를 만들면서, 이미 복원된 하천 비탈면의 생태복원 공사도 새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된 예산만 30억 원, 국비 20억 원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군포시 관계자 : "(대충)수질개선도 해야 하고 해서.. 생태계 파괴는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

하지만 정작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류쪽 1km는 사업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안명균 : "(대충)중복투자는 물론이고 기존에 잘 정착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

되살아난 하천을 또다시 파괴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왜 필요한 지 시민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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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 하천 또 복원…이상한 하천 복원
    • 입력 2013-06-12 20:34:16
    • 수정2013-06-12 21:46:0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도시 주변 하천을 이른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돼 생태계가 안정을 찾아가는 곳을 다시 파헤치는 곳이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안양시는 콘크리트로 덮였던 안양천 일부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습니다.

7년이 흐른 뒤 하천 풀숲이 우거지고,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안명균(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생태하천으로 완전 정착했다 ..."

그런데 풀숲이 울창했던 하천 주변이 느닷없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군포시가 이미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하천에 산책로를 내겠다며 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사업구간을 보니 대부분 이미 7년 전 복원이 마무리된 구간입니다.

하천을 가운데 놓고 안양시와 군포시가 나뉘어 있는데, 안양시 쪽에만 있는 산책로를 군포시 쪽에도 만들겠다는 것.

산책로를 만들면서, 이미 복원된 하천 비탈면의 생태복원 공사도 새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된 예산만 30억 원, 국비 20억 원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군포시 관계자 : "(대충)수질개선도 해야 하고 해서.. 생태계 파괴는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

하지만 정작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류쪽 1km는 사업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안명균 : "(대충)중복투자는 물론이고 기존에 잘 정착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

되살아난 하천을 또다시 파괴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왜 필요한 지 시민들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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