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출구 전략 조짐에 세계경제 ‘들썩’

입력 2013.06.13 (21:01) 수정 2013.06.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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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왜 이런 증시폭락이 왔을까요?

미국 등 선진국들이 돈 풀기를 끝내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젭니다.

이어서 이호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원 투수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무제한 돈 풀기, 즉, 양적 완화 정책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금껏 푼 돈만 12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3천500조 원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중앙은행격인 FRB 회의에서 이 돈풀기를 그만하는 이른바,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특히 이르면 오는 18일 회의에서 이를 구체화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풀린 돈으로 우리 나라등 신흥국 주식을 샀던 외국투자자들이 현금화, 즉, 자금 회수를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타이완에서 21억 달러, 인도네시아에서 19억 달러 등 신흥국 투자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고 최근 우리 증시의 하락과 아시아 증시 충격도 바로 이런 연장 선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수(신한금융투자) : "선진국 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자금 유출 등 후폭풍에 대해 한은도 오늘 대비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양적 완화 축소)그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보유액을 통한 자본유출 방어벽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외국 자본 동시 유출 후폭풍으로 인한 통화 가치 급락 가능성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런 세계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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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출구 전략 조짐에 세계경제 ‘들썩’
    • 입력 2013-06-13 21:02:28
    • 수정2013-06-13 2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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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왜 이런 증시폭락이 왔을까요?

미국 등 선진국들이 돈 풀기를 끝내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와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젭니다.

이어서 이호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원 투수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무제한 돈 풀기, 즉, 양적 완화 정책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금껏 푼 돈만 12조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3천500조 원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중앙은행격인 FRB 회의에서 이 돈풀기를 그만하는 이른바,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특히 이르면 오는 18일 회의에서 이를 구체화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풀린 돈으로 우리 나라등 신흥국 주식을 샀던 외국투자자들이 현금화, 즉, 자금 회수를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타이완에서 21억 달러, 인도네시아에서 19억 달러 등 신흥국 투자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고 최근 우리 증시의 하락과 아시아 증시 충격도 바로 이런 연장 선상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수(신한금융투자) : "선진국 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자금 유출 등 후폭풍에 대해 한은도 오늘 대비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양적 완화 축소)그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보유액을 통한 자본유출 방어벽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외국 자본 동시 유출 후폭풍으로 인한 통화 가치 급락 가능성도 대비해야 합니다.

이런 세계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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