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텔 ‘내국인 이용·여행사도 설립’ 허용

입력 2013.06.15 (06:45) 수정 2013.06.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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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의료와 숙박 시설을 겸한 '메디텔' 허용 방침을 밝혔는데요.

병원뿐 아니라 여행사도 설립 가능하고 내국인 환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대로변에 여행가방을 든 사람들이 줄줄이 차에서 내립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 등에서 온 관광객들인데 이들이 찾아간 곳은 성형외과입니다.

<녹취>"눈을 뜰 때,불편해지는 현상이 있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기간에 이들이 머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러시아인 부부는 목을 못 가누는 4살 딸 치료를 위해 2주째 모텔 생활입니다.

병원에서 15분 거리인 이 모텔은 이처럼 외국인 환자들의 입원실로 변한 지 오랩니다.

<인터뷰> 박천옥(모텔 주인) : "오늘은 방 20개 중에 13개가 차 있어요. 거의 (외국인) 암 환자들이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 정부가 추진중인 메디텔,즉, 의료 관광 전용 호텔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확인됐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병원뿐 아니라 여행사도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

전 해에 외국인 환자를 천명이상 유치한 경우입니다.

또 내국인 환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설로는 30실 이상 객실과 취사 시설을 갖추면 됩니다.

다만, 의료 기관 1 킬로미터 이내에 있어야 하는데, 지자체 조례에 따라 변경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연세대학원 병원경영학과 : "해외 환자들을 많이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 같고 그분들이 숙박하면서 국내 관광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까지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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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텔 ‘내국인 이용·여행사도 설립’ 허용
    • 입력 2013-06-15 08:39:25
    • 수정2013-06-15 17:51: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의료와 숙박 시설을 겸한 '메디텔' 허용 방침을 밝혔는데요.

병원뿐 아니라 여행사도 설립 가능하고 내국인 환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대로변에 여행가방을 든 사람들이 줄줄이 차에서 내립니다.

중국과 일본, 태국 등에서 온 관광객들인데 이들이 찾아간 곳은 성형외과입니다.

<녹취>"눈을 뜰 때,불편해지는 현상이 있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기간에 이들이 머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러시아인 부부는 목을 못 가누는 4살 딸 치료를 위해 2주째 모텔 생활입니다.

병원에서 15분 거리인 이 모텔은 이처럼 외국인 환자들의 입원실로 변한 지 오랩니다.

<인터뷰> 박천옥(모텔 주인) : "오늘은 방 20개 중에 13개가 차 있어요. 거의 (외국인) 암 환자들이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 정부가 추진중인 메디텔,즉, 의료 관광 전용 호텔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확인됐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병원뿐 아니라 여행사도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

전 해에 외국인 환자를 천명이상 유치한 경우입니다.

또 내국인 환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설로는 30실 이상 객실과 취사 시설을 갖추면 됩니다.

다만, 의료 기관 1 킬로미터 이내에 있어야 하는데, 지자체 조례에 따라 변경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연세대학원 병원경영학과 : "해외 환자들을 많이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 같고 그분들이 숙박하면서 국내 관광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까지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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