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하이브리드 차량 침수 때 감전 주의

입력 2013.06.18 (21:23) 수정 2013.06.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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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자동차가 빗물에 침수되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런 하이브리드 자동차 쓰시는 분들은 더 각별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런 차는 모터를 돌리기 위해서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를 6백 볼트 이상의 고압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런 하이브리드차가 침수됐을 때 성급하게 손을 대면 큰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차량에 비해 침수 피해에 더 취약합니다.

일반 차량은 지면에서 80cm 정도 높이에 있는 엔진의 공기 흡입구에 물이 들어갈 경우 침수 피해를 입게 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면에서 54cm 높이에 있는 배터리가 물에 닿으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침수 피해가 생기면 일단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원이 자동 차단됩니다.

문제는 시동이 꺼졌더라도 10분 동안은 전류가 방전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겁니다.

차를 고치겠다고 보닛을 열고 맨손으로 부품을 만졌다간 자칫 600볼트의 고압에 감전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정배(보험개발원 수석연구원) : "전원 플러그를 뽑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방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차 안에 남아 있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침수되면 오작동으로 차의 시동이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키를 갖고 차에서 2미터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는 전압을 조정하는 인버터와 배터리 등 고가의 부품이어서 한번 침수되면 수리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고연비와 친환경의 인기를 타고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1년 새 두 배 증가해 9만 대에 육박한 상황, 구조상 취약점을 알고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장마철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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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18 21:25:55
    • 수정2013-06-18 22: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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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 되면 자동차가 빗물에 침수되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런 하이브리드 자동차 쓰시는 분들은 더 각별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런 차는 모터를 돌리기 위해서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를 6백 볼트 이상의 고압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런 하이브리드차가 침수됐을 때 성급하게 손을 대면 큰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차량에 비해 침수 피해에 더 취약합니다.

일반 차량은 지면에서 80cm 정도 높이에 있는 엔진의 공기 흡입구에 물이 들어갈 경우 침수 피해를 입게 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면에서 54cm 높이에 있는 배터리가 물에 닿으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침수 피해가 생기면 일단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원이 자동 차단됩니다.

문제는 시동이 꺼졌더라도 10분 동안은 전류가 방전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겁니다.

차를 고치겠다고 보닛을 열고 맨손으로 부품을 만졌다간 자칫 600볼트의 고압에 감전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정배(보험개발원 수석연구원) : "전원 플러그를 뽑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방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차 안에 남아 있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침수되면 오작동으로 차의 시동이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키를 갖고 차에서 2미터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는 전압을 조정하는 인버터와 배터리 등 고가의 부품이어서 한번 침수되면 수리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고연비와 친환경의 인기를 타고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1년 새 두 배 증가해 9만 대에 육박한 상황, 구조상 취약점을 알고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장마철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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