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값싼 여행 상품, 유류할증료 ‘뻥튀기’

입력 2013.06.18 (21:26) 수정 2013.06.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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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여름휴가때 해외로 나가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 항공권의 가격에는 유류할증료란게 포함됩니다.

수시로 바뀌는 기름값을 항공운임에 반영하기 위해섭니다.

국제 석유시장의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항공사가 매달 정하게 되는데 국제선의 경우는 관계당국에 신고하거나 인가를 받습니다.

한마디로 각 항공사별로 유류할증료는 매달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해놓고는 이 유류할증료를 항공사 고시가격보다 부풀려 받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양지로 향하는 여행사의 여행 상품 상당수는 '특별가', '땡 처리'란 말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19만 9천 원인 이 동남아 여행 상품.

하지만, 세금을 제외하고 항공권 유류할증료 명목으로 10만 9천 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 유류할증료는 정확한 걸까?

직접 항공사를 통해 같은 항공권을 예약해봤습니다.

유류할증료는 8만 3천 원, 온라인 여행사가 항공사의 정해진 할증료보다

31%를 더 받은 겁니다.

<인터뷰> 홍지영(대전시) : "(유류할증료는) 비행기 타면 붙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컨슈머리서치가 온라인 여행사의 25개 상품을 조사했더니, 20개 상품이 유류할증료를 최고 75%까지 더 받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상품인데도 유류할증료를 다르게 매기기도 합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 : "A사이트는 (유류할증료가) 16만 원 나갔고요. B사이트는 11만 원 나왔고요. 그런데 상품가가 34만 9천 원, A사이트는 29만 9천 원. (합치면) 똑같아요."

일단 상품값을 싸게 표시해 고객을 모은 뒤, 유류할증료를 멋대로 부풀려 제값을 다 받는 겁니다.

<인터뷰> 최현숙(컨슈머리서치 대표) : "(업체들은) 싼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유류할증료로 비용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 굉장히 오랫동안 행해온 업계 관행이다."

정부는 해당 여행사들의 부당 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제재조치와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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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값싼 여행 상품, 유류할증료 ‘뻥튀기’
    • 입력 2013-06-18 21:27:13
    • 수정2013-06-18 2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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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여름휴가때 해외로 나가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 항공권의 가격에는 유류할증료란게 포함됩니다.

수시로 바뀌는 기름값을 항공운임에 반영하기 위해섭니다.

국제 석유시장의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항공사가 매달 정하게 되는데 국제선의 경우는 관계당국에 신고하거나 인가를 받습니다.

한마디로 각 항공사별로 유류할증료는 매달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싸게 파는 것처럼 해놓고는 이 유류할증료를 항공사 고시가격보다 부풀려 받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양지로 향하는 여행사의 여행 상품 상당수는 '특별가', '땡 처리'란 말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19만 9천 원인 이 동남아 여행 상품.

하지만, 세금을 제외하고 항공권 유류할증료 명목으로 10만 9천 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 유류할증료는 정확한 걸까?

직접 항공사를 통해 같은 항공권을 예약해봤습니다.

유류할증료는 8만 3천 원, 온라인 여행사가 항공사의 정해진 할증료보다

31%를 더 받은 겁니다.

<인터뷰> 홍지영(대전시) : "(유류할증료는) 비행기 타면 붙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컨슈머리서치가 온라인 여행사의 25개 상품을 조사했더니, 20개 상품이 유류할증료를 최고 75%까지 더 받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상품인데도 유류할증료를 다르게 매기기도 합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 : "A사이트는 (유류할증료가) 16만 원 나갔고요. B사이트는 11만 원 나왔고요. 그런데 상품가가 34만 9천 원, A사이트는 29만 9천 원. (합치면) 똑같아요."

일단 상품값을 싸게 표시해 고객을 모은 뒤, 유류할증료를 멋대로 부풀려 제값을 다 받는 겁니다.

<인터뷰> 최현숙(컨슈머리서치 대표) : "(업체들은) 싼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유류할증료로 비용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 굉장히 오랫동안 행해온 업계 관행이다."

정부는 해당 여행사들의 부당 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제재조치와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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