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부인 치맛바람

입력 2001.1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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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체리 여사가 아들의 학교 숙제를 위해 국방부에서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총리부인이라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처사라는 것입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레어 영국 총리의 큰 아들인 요한 군은 최근 학교에서의 토론을 위해 핵무기 정책에 관한 자료를 찾아야 한다며 어머니 쉐리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쉐리 여사는 국방부에 관련자료를 요청했고 국방부는 몇 가지 자료를 챙겨 특별 배달해 주었습니다.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리 없습니다.
⊙英 시민: 총리 부인의 직권남용이죠.
총리 아들이건 아니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英 시민: 자신의 자리를 이용한 행동이죠.
⊙기자: 야당인 보수당은 대테러 전쟁으로 바쁜 국방부에 자녀 학교숙제를 요구하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총리실은 특별한 비밀자료가 아니고 공개된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도 자료라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을 텐데 굳이 바쁜 공무원에게 부탁해 업무에 지장을 주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입니다.
이처럼 영국인들은 총리 가족이든 누구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공직자들의 부정과 비리가 그만큼 적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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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총리 부인 치맛바람
    • 입력 2001-12-05 19:00:00
    뉴스 7
⊙앵커: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체리 여사가 아들의 학교 숙제를 위해 국방부에서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총리부인이라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처사라는 것입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레어 영국 총리의 큰 아들인 요한 군은 최근 학교에서의 토론을 위해 핵무기 정책에 관한 자료를 찾아야 한다며 어머니 쉐리 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쉐리 여사는 국방부에 관련자료를 요청했고 국방부는 몇 가지 자료를 챙겨 특별 배달해 주었습니다.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리 없습니다. ⊙英 시민: 총리 부인의 직권남용이죠. 총리 아들이건 아니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英 시민: 자신의 자리를 이용한 행동이죠. ⊙기자: 야당인 보수당은 대테러 전쟁으로 바쁜 국방부에 자녀 학교숙제를 요구하는 것은 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총리실은 특별한 비밀자료가 아니고 공개된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도 자료라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을 텐데 굳이 바쁜 공무원에게 부탁해 업무에 지장을 주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입니다. 이처럼 영국인들은 총리 가족이든 누구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공직자들의 부정과 비리가 그만큼 적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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