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오바마, 러시아에 핵무기 ⅓ 감축 제안

<앵커&리포트>

지구상에는 핵무기가 모두 몇 개나 있을까요?

무려, 만7천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8천5백 개, 다음으로 미국이 7천7백 개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핵무기의 대부분은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거의 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어 프랑스가 3백개, 중국과 영국이 2백여 개, 그리고 파키스탄과 인도, 이스라엘 등이 백 개 전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감축해왔는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3분의 1을 추가로 감축하자고 러시아에 제안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냉전 종식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동쪽의 옛 동독 지역에 서서 파격적인 핵무기 감축안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미국과 러시아는 2년 전 발효된 협정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장거리 배치용 핵탄두 수를 1,550개 이내로 줄이기로 했는데 추가로 더 줄이자는 얘깁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는 전세계 보유량의 90% 이상으로 러시아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하지만 러시아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을 제외하고 핵만을 가지고 양자협상을 진행하자는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야당인 공화당 등을 중심으로 너무 섣부른 제안이라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목표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