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NLL 둘러싼 ‘남북간 충돌 역사’

입력 2013.06.21 (21:05) 수정 2013.06.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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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방한계선, NLL은 지난 1953년 8월 30일 처음으로 설정됐습니다.

정전협정에서 해상 경계선 획정에 실패하자 당시 마크 클라크 유엔사령관이 남북간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3년부터 NLL이 무효라고 주장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NLL은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며 일축해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남북간 충돌도 적지 않았는데요.

NLL을 둘러싼 남북간 충돌의 역사를 박진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기습 선제공격을 가해왔습니다.

1시간여 교전 끝에 해군 6명이 전사했고, 북한 측도 3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 역시 서해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언제든지 남북이 충돌할 수 있는 일종의 화약고인 셈입니다.

<인터뷰> 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계절적으로 꽃게철이고 중국어선 때문에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해군은 북방한계선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북한 경비정 3척을 포함해 10여 척의 선박이 서해 NLL을 넘어왔고, 최근에도 북한 어선과 단속정이 NLL을 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선박들이 NLL에 살짝 걸치거나 약간 침범한 뒤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 논란에 상관없이 군은 NLL을 60년간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분계선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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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NLL 둘러싼 ‘남북간 충돌 역사’
    • 입력 2013-06-21 21:06:34
    • 수정2013-06-28 15: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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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방한계선, NLL은 지난 1953년 8월 30일 처음으로 설정됐습니다.

정전협정에서 해상 경계선 획정에 실패하자 당시 마크 클라크 유엔사령관이 남북간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3년부터 NLL이 무효라고 주장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NLL은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며 일축해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남북간 충돌도 적지 않았는데요.

NLL을 둘러싼 남북간 충돌의 역사를 박진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기습 선제공격을 가해왔습니다.

1시간여 교전 끝에 해군 6명이 전사했고, 북한 측도 3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 역시 서해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언제든지 남북이 충돌할 수 있는 일종의 화약고인 셈입니다.

<인터뷰> 안기석(전 해군작전사령관) : "계절적으로 꽃게철이고 중국어선 때문에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해군은 북방한계선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북한 경비정 3척을 포함해 10여 척의 선박이 서해 NLL을 넘어왔고, 최근에도 북한 어선과 단속정이 NLL을 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선박들이 NLL에 살짝 걸치거나 약간 침범한 뒤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 논란에 상관없이 군은 NLL을 60년간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분계선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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