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라진 ‘스노든’…미·러·중 외교 갈등

입력 2013.06.26 (21:37) 수정 2013.06.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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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에드워드 스노든입니다.

지난 주말까지는 홍콩에 있었던 스노든은 모스크바와 쿠바를 거쳐 망명을 신청한 에콰도르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후론 행방이 묘연합니다.

미국은 스노든이 경유지로 택한 러시아와 출국을 허용한 중국, 두 나라를 비판하고 있는데 스노든 때문에 이 세 나라간 외교 갈등이 빚어질 기미가 보여 관심이 쏠립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노든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기자들은 환승 구역부터 환승 구역과 이어지는 캡슐 호텔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스노든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캡술호텔 직원 : " 스노든이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스노든이 미국 여권이 말소돼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여전히 환승 구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스노든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도 않은 미국에 스노든을 인도할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스노든의 피신을 돕고 있다는 미국 측 일부 주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이 홍콩에서 일어난 일로 중국 중앙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거센 반발에 미국은 적지않게 당황했습니다.

미국은 스노든 문제로 러시아 등과 충돌하고 싶지 않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법과 관련된 문제라며 스노든을 미국에 넘겨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존 캐리(미 국무장관)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해 전 세계를 흔들었던 스노든의 행방을 놓고 세 강대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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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사라진 ‘스노든’…미·러·중 외교 갈등
    • 입력 2013-06-26 21:38:32
    • 수정2013-06-26 22: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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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에드워드 스노든입니다.

지난 주말까지는 홍콩에 있었던 스노든은 모스크바와 쿠바를 거쳐 망명을 신청한 에콰도르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후론 행방이 묘연합니다.

미국은 스노든이 경유지로 택한 러시아와 출국을 허용한 중국, 두 나라를 비판하고 있는데 스노든 때문에 이 세 나라간 외교 갈등이 빚어질 기미가 보여 관심이 쏠립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노든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기자들은 환승 구역부터 환승 구역과 이어지는 캡슐 호텔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스노든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캡술호텔 직원 : " 스노든이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스노든이 미국 여권이 말소돼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이 여전히 환승 구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스노든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도 않은 미국에 스노든을 인도할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스노든의 피신을 돕고 있다는 미국 측 일부 주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이 홍콩에서 일어난 일로 중국 중앙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거센 반발에 미국은 적지않게 당황했습니다.

미국은 스노든 문제로 러시아 등과 충돌하고 싶지 않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법과 관련된 문제라며 스노든을 미국에 넘겨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존 캐리(미 국무장관)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해 전 세계를 흔들었던 스노든의 행방을 놓고 세 강대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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