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 넘치는 조선왕실 ‘궁중 자수’ 한자리에

입력 2013.06.26 (21:41) 수정 2013.06.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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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품이 넘치는 조선왕실의 궁중 자수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련되고 품격있는 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빈함을 강조했던 조선의 궁중에서 단 하루 화려함이 허락됐던 날, 혼롓날입니다.

공주가 입었던 예복인 '활옷'엔 온갖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화원들이 그려놓은 정교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오색 명주실을 꼼꼼히 새겨넣은 궁중 자수의 절정입니다.

일상의 관복위에선 하룻밤에 천리를 간다는 상상의 동물 기린이 황금빛 비늘을 번쩍이고,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불로초를 입에 문 두 마리 학은 앞다퉈 날아오릅니다.

왕실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수놓은 병풍속 푸른 솔잎에선 거친 질감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최유현(무형문화재 자수장) : "화원들이 그려서 아주 세련된 밑그림에 다가 세련된 솜씨로 수를 놓았어요.1436실을 두가닥으로 꽈서 아주 입체감있게 수를 놓은 거죠."

왕실 생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궁중 자수들이 세상밖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수방 내인들의 숙련된 솜씨가 빚은 조선의 궁중 자수는 전통 자수 문화의 정수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귀영(국립고궁박물관장) : "조선왕실의 품격있는 우수한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정수가 여기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품격있는 궁중 자수들이 꽁꽁 숨겨졌던 구중궁궐의 일상속으로 손짓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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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품 넘치는 조선왕실 ‘궁중 자수’ 한자리에
    • 입력 2013-06-26 21:42:40
    • 수정2013-06-26 22: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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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품이 넘치는 조선왕실의 궁중 자수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련되고 품격있는 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빈함을 강조했던 조선의 궁중에서 단 하루 화려함이 허락됐던 날, 혼롓날입니다.

공주가 입었던 예복인 '활옷'엔 온갖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화원들이 그려놓은 정교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오색 명주실을 꼼꼼히 새겨넣은 궁중 자수의 절정입니다.

일상의 관복위에선 하룻밤에 천리를 간다는 상상의 동물 기린이 황금빛 비늘을 번쩍이고,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불로초를 입에 문 두 마리 학은 앞다퉈 날아오릅니다.

왕실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수놓은 병풍속 푸른 솔잎에선 거친 질감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최유현(무형문화재 자수장) : "화원들이 그려서 아주 세련된 밑그림에 다가 세련된 솜씨로 수를 놓았어요.1436실을 두가닥으로 꽈서 아주 입체감있게 수를 놓은 거죠."

왕실 생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궁중 자수들이 세상밖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수방 내인들의 숙련된 솜씨가 빚은 조선의 궁중 자수는 전통 자수 문화의 정수로 꼽힙니다.

<인터뷰> 이귀영(국립고궁박물관장) : "조선왕실의 품격있는 우수한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정수가 여기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품격있는 궁중 자수들이 꽁꽁 숨겨졌던 구중궁궐의 일상속으로 손짓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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