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영웅의 뒷얘기
입력 2013.06.29 (08:17)
수정 2013.06.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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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언제봐도 멋진 팝의 황제 모습입니다.
80~90년 대엔 춤꾼이든 아니든 누구나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따라하기에 정신 없었을 정도였죠.
그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4년 전 이맘 때 갑자기 숨지면서 전 세계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갑니다.
박영환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벌써 4주기입니다.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추모 열기가 조금 식어가고는 있지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전세계 팬들의 추모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묻혀있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 입구엔 전 세계에서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묘지안에 들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인지, 팬들은 마이클 잭슨을 흉내내는 배우의 춤동작에 몰입했습니다.
'마이클에게 장미 한송이를'이라는 단체 팬들만이 직접 들어가 고인의 묘지 주변을 만 천 여송이 빨간 장미와 편지 등으로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언론 접근이 차단돼 동영상은 전혀 볼 수 없고 사진 몆 장만 공개돼 아쉽습니다.
레이디가가, 비욘세, 저스팀 비버 등 후배 가수들도 쇼셜네트워크에다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에 "4년 전 우린 전설을 잃었다"고 했고 저스틴 비버는 "잭슨은 6살 때부터 자신의 최고 아이돌이였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질문> 네, 영웅은 죽어서도 전설로 남는다고 했는데 할리우드 거리에 가면 언제나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다면서요?
<답변> 할리우드 중심가에는 2킬로터에 이르는 '명예의 거리'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비릇해 세계적인 스타 200여명의 이름과 손도장,발도장이 새겨져 있는 곳이죠.
취재팀은 이곳에서 이미 전설이 돼 버린 가수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입니다.
고인이 된 두 사람이 환생한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몸몰림이나 춤동작이 흡사합니다.
임퍼선네이너로 불리는 이들은 유명인들을 흉내내는 할리우드의 단역 배우들인데, 약간의 팁을 받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줍니다.
마른린 먼로같은 유명 여배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 댄스를 흉내내는 게 쉽지 않아 배우 중에서 제법 연기력이 있어야만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돼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이 얼마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의 주치의인 머리 박사의 과실치사 재판과정에서 허약하게 변한 잭슨의 모습과 목소리가 공개된 적은 있는데 사망 현장 사진은 처음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연예전문매체인 TMZ가 전격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잭슨이 얼마나 심각하게 약물에 중독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침실 주변이 어수선하게 어지럽혀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침대 머리맡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원액이 든 병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고 주사기도 보입니다.
주변에 산소탱크가 여러개 놓여 있는데 잦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장과 호흡 능력이 크게 저하돼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잭슨의 어머니는 CNN에 출연해 4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가슴에 묻을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잭슨 : "아직도 종일 마이클 잭슨 생각만 합니다, 저녁에는 자다가 잠에서도 깨죠. 아들은 절대로 유명인사 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가식이 없고 순진한 아이였어요."
<질문> 주치의는 과실치사로 이미 유죄 선고를 받은 상태고요.
기획사를 상대로한 천문학적 액수의 소송은 계속되고 있죠?
<답변> 가족들은 런던 복귀 공연을 추진해온 기획사 AEG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신이 허약한 줄 알면서도 공연을 무리하게 추진해 잭슨을 숨지게 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제는 잭슨의 아들 16살 프린스가 법정 증언을 했는데요.
프린스는 배심원들에게 아버지는 죽기 직전 울면서 "기획사 사장인 랜디 필립스가 나를 죽일 것" 이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는 그날 이미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머리 박사가 아빠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딸 패리스는 법정 증언을 앞두고 손목을 자해하는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조 원대 천문학적 소송을 두고 기획사 측은 잭슨 가족들이 돈의 노예가 됐다고 비난하지만 가족들은 잭슨 사망에 대해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언제봐도 멋진 팝의 황제 모습입니다.
80~90년 대엔 춤꾼이든 아니든 누구나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따라하기에 정신 없었을 정도였죠.
그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4년 전 이맘 때 갑자기 숨지면서 전 세계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갑니다.
박영환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벌써 4주기입니다.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추모 열기가 조금 식어가고는 있지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전세계 팬들의 추모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묻혀있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 입구엔 전 세계에서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묘지안에 들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인지, 팬들은 마이클 잭슨을 흉내내는 배우의 춤동작에 몰입했습니다.
'마이클에게 장미 한송이를'이라는 단체 팬들만이 직접 들어가 고인의 묘지 주변을 만 천 여송이 빨간 장미와 편지 등으로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언론 접근이 차단돼 동영상은 전혀 볼 수 없고 사진 몆 장만 공개돼 아쉽습니다.
레이디가가, 비욘세, 저스팀 비버 등 후배 가수들도 쇼셜네트워크에다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에 "4년 전 우린 전설을 잃었다"고 했고 저스틴 비버는 "잭슨은 6살 때부터 자신의 최고 아이돌이였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질문> 네, 영웅은 죽어서도 전설로 남는다고 했는데 할리우드 거리에 가면 언제나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다면서요?
<답변> 할리우드 중심가에는 2킬로터에 이르는 '명예의 거리'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비릇해 세계적인 스타 200여명의 이름과 손도장,발도장이 새겨져 있는 곳이죠.
취재팀은 이곳에서 이미 전설이 돼 버린 가수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입니다.
고인이 된 두 사람이 환생한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몸몰림이나 춤동작이 흡사합니다.
임퍼선네이너로 불리는 이들은 유명인들을 흉내내는 할리우드의 단역 배우들인데, 약간의 팁을 받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줍니다.
마른린 먼로같은 유명 여배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 댄스를 흉내내는 게 쉽지 않아 배우 중에서 제법 연기력이 있어야만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돼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이 얼마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의 주치의인 머리 박사의 과실치사 재판과정에서 허약하게 변한 잭슨의 모습과 목소리가 공개된 적은 있는데 사망 현장 사진은 처음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연예전문매체인 TMZ가 전격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잭슨이 얼마나 심각하게 약물에 중독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침실 주변이 어수선하게 어지럽혀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침대 머리맡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원액이 든 병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고 주사기도 보입니다.
주변에 산소탱크가 여러개 놓여 있는데 잦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장과 호흡 능력이 크게 저하돼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잭슨의 어머니는 CNN에 출연해 4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가슴에 묻을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잭슨 : "아직도 종일 마이클 잭슨 생각만 합니다, 저녁에는 자다가 잠에서도 깨죠. 아들은 절대로 유명인사 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가식이 없고 순진한 아이였어요."
<질문> 주치의는 과실치사로 이미 유죄 선고를 받은 상태고요.
기획사를 상대로한 천문학적 액수의 소송은 계속되고 있죠?
<답변> 가족들은 런던 복귀 공연을 추진해온 기획사 AEG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신이 허약한 줄 알면서도 공연을 무리하게 추진해 잭슨을 숨지게 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제는 잭슨의 아들 16살 프린스가 법정 증언을 했는데요.
프린스는 배심원들에게 아버지는 죽기 직전 울면서 "기획사 사장인 랜디 필립스가 나를 죽일 것" 이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는 그날 이미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머리 박사가 아빠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딸 패리스는 법정 증언을 앞두고 손목을 자해하는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조 원대 천문학적 소송을 두고 기획사 측은 잭슨 가족들이 돈의 노예가 됐다고 비난하지만 가족들은 잭슨 사망에 대해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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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잭슨, 영웅의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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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29 09:46:45
- 수정2013-06-29 10:20:31
<앵커멘트>
언제봐도 멋진 팝의 황제 모습입니다.
80~90년 대엔 춤꾼이든 아니든 누구나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따라하기에 정신 없었을 정도였죠.
그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4년 전 이맘 때 갑자기 숨지면서 전 세계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갑니다.
박영환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벌써 4주기입니다.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추모 열기가 조금 식어가고는 있지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전세계 팬들의 추모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묻혀있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 입구엔 전 세계에서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묘지안에 들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인지, 팬들은 마이클 잭슨을 흉내내는 배우의 춤동작에 몰입했습니다.
'마이클에게 장미 한송이를'이라는 단체 팬들만이 직접 들어가 고인의 묘지 주변을 만 천 여송이 빨간 장미와 편지 등으로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언론 접근이 차단돼 동영상은 전혀 볼 수 없고 사진 몆 장만 공개돼 아쉽습니다.
레이디가가, 비욘세, 저스팀 비버 등 후배 가수들도 쇼셜네트워크에다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에 "4년 전 우린 전설을 잃었다"고 했고 저스틴 비버는 "잭슨은 6살 때부터 자신의 최고 아이돌이였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질문> 네, 영웅은 죽어서도 전설로 남는다고 했는데 할리우드 거리에 가면 언제나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다면서요?
<답변> 할리우드 중심가에는 2킬로터에 이르는 '명예의 거리'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비릇해 세계적인 스타 200여명의 이름과 손도장,발도장이 새겨져 있는 곳이죠.
취재팀은 이곳에서 이미 전설이 돼 버린 가수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입니다.
고인이 된 두 사람이 환생한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몸몰림이나 춤동작이 흡사합니다.
임퍼선네이너로 불리는 이들은 유명인들을 흉내내는 할리우드의 단역 배우들인데, 약간의 팁을 받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줍니다.
마른린 먼로같은 유명 여배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 댄스를 흉내내는 게 쉽지 않아 배우 중에서 제법 연기력이 있어야만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돼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이 얼마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의 주치의인 머리 박사의 과실치사 재판과정에서 허약하게 변한 잭슨의 모습과 목소리가 공개된 적은 있는데 사망 현장 사진은 처음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연예전문매체인 TMZ가 전격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잭슨이 얼마나 심각하게 약물에 중독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침실 주변이 어수선하게 어지럽혀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침대 머리맡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원액이 든 병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고 주사기도 보입니다.
주변에 산소탱크가 여러개 놓여 있는데 잦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장과 호흡 능력이 크게 저하돼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잭슨의 어머니는 CNN에 출연해 4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가슴에 묻을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잭슨 : "아직도 종일 마이클 잭슨 생각만 합니다, 저녁에는 자다가 잠에서도 깨죠. 아들은 절대로 유명인사 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가식이 없고 순진한 아이였어요."
<질문> 주치의는 과실치사로 이미 유죄 선고를 받은 상태고요.
기획사를 상대로한 천문학적 액수의 소송은 계속되고 있죠?
<답변> 가족들은 런던 복귀 공연을 추진해온 기획사 AEG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신이 허약한 줄 알면서도 공연을 무리하게 추진해 잭슨을 숨지게 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제는 잭슨의 아들 16살 프린스가 법정 증언을 했는데요.
프린스는 배심원들에게 아버지는 죽기 직전 울면서 "기획사 사장인 랜디 필립스가 나를 죽일 것" 이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는 그날 이미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머리 박사가 아빠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딸 패리스는 법정 증언을 앞두고 손목을 자해하는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조 원대 천문학적 소송을 두고 기획사 측은 잭슨 가족들이 돈의 노예가 됐다고 비난하지만 가족들은 잭슨 사망에 대해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언제봐도 멋진 팝의 황제 모습입니다.
80~90년 대엔 춤꾼이든 아니든 누구나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 따라하기에 정신 없었을 정도였죠.
그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4년 전 이맘 때 갑자기 숨지면서 전 세계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갑니다.
박영환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벌써 4주기입니다.
현지 추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추모 열기가 조금 식어가고는 있지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전세계 팬들의 추모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묻혀있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공원묘지 입구엔 전 세계에서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묘지안에 들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인지, 팬들은 마이클 잭슨을 흉내내는 배우의 춤동작에 몰입했습니다.
'마이클에게 장미 한송이를'이라는 단체 팬들만이 직접 들어가 고인의 묘지 주변을 만 천 여송이 빨간 장미와 편지 등으로 장식했습니다.
그런데 언론 접근이 차단돼 동영상은 전혀 볼 수 없고 사진 몆 장만 공개돼 아쉽습니다.
레이디가가, 비욘세, 저스팀 비버 등 후배 가수들도 쇼셜네트워크에다 추모 글을 올렸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에 "4년 전 우린 전설을 잃었다"고 했고 저스틴 비버는 "잭슨은 6살 때부터 자신의 최고 아이돌이였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질문> 네, 영웅은 죽어서도 전설로 남는다고 했는데 할리우드 거리에 가면 언제나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다면서요?
<답변> 할리우드 중심가에는 2킬로터에 이르는 '명예의 거리'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을 비릇해 세계적인 스타 200여명의 이름과 손도장,발도장이 새겨져 있는 곳이죠.
취재팀은 이곳에서 이미 전설이 돼 버린 가수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입니다.
고인이 된 두 사람이 환생한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몸몰림이나 춤동작이 흡사합니다.
임퍼선네이너로 불리는 이들은 유명인들을 흉내내는 할리우드의 단역 배우들인데, 약간의 팁을 받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줍니다.
마른린 먼로같은 유명 여배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마이클 잭슨은 문워크 댄스를 흉내내는 게 쉽지 않아 배우 중에서 제법 연기력이 있어야만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에 중독돼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이 얼마전 공개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의 주치의인 머리 박사의 과실치사 재판과정에서 허약하게 변한 잭슨의 모습과 목소리가 공개된 적은 있는데 사망 현장 사진은 처음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연예전문매체인 TMZ가 전격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잭슨이 얼마나 심각하게 약물에 중독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침실 주변이 어수선하게 어지럽혀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침대 머리맡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원액이 든 병들이 줄지어 놓여져 있고 주사기도 보입니다.
주변에 산소탱크가 여러개 놓여 있는데 잦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장과 호흡 능력이 크게 저하돼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잭슨의 어머니는 CNN에 출연해 4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가슴에 묻을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잭슨 : "아직도 종일 마이클 잭슨 생각만 합니다, 저녁에는 자다가 잠에서도 깨죠. 아들은 절대로 유명인사 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가식이 없고 순진한 아이였어요."
<질문> 주치의는 과실치사로 이미 유죄 선고를 받은 상태고요.
기획사를 상대로한 천문학적 액수의 소송은 계속되고 있죠?
<답변> 가족들은 런던 복귀 공연을 추진해온 기획사 AEG가 프로포폴 투약으로 잭슨의 심신이 허약한 줄 알면서도 공연을 무리하게 추진해 잭슨을 숨지게 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제는 잭슨의 아들 16살 프린스가 법정 증언을 했는데요.
프린스는 배심원들에게 아버지는 죽기 직전 울면서 "기획사 사장인 랜디 필립스가 나를 죽일 것" 이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는 그날 이미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된 머리 박사가 아빠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다른 목격자인 딸 패리스는 법정 증언을 앞두고 손목을 자해하는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조 원대 천문학적 소송을 두고 기획사 측은 잭슨 가족들이 돈의 노예가 됐다고 비난하지만 가족들은 잭슨 사망에 대해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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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기자 p-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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