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충청·남부 최고 150mm 비

입력 2013.07.02 (23:33) 수정 2013.07.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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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주 만에 다시 장마다운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비 역시 한번 내릴 때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의 성격을 띠고 있어,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김성한 기자!

<질문> 서울은 비가 약해졌는데, 지금은 주로 어디에 비가 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주로 충남지역입니다.

KBS 재난방송정보센터로 들어오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서, 각 지역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공주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한시간에 3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충남 보령인데요.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서 노면이 젖어있습니다.

오늘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는데, 어두운 빗길에는 더욱 운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계룡시의 한 터널입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충남 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내륙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내일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비는 주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집중됐습니다. 강원도 철원 85mm의 비가 왔고요, 서울 등 중부지방 5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슈퍼 컴퓨터가 예측한 강수 예상도입니다.

비구름대가 서서히 남하해, 앞으로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이 지역으로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장마전선 앞으로의 위치는 어떤가요?

<답변>

네, 오늘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은 밤새 충청을 거쳐 내일 아침에는 남부지방까지 내려갑니다.

모레까지는 충청과 호남지방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우량을 보면, 충청과 호남지방에 70에서 최고 150mm, 영남지방과 제주도에는 30에서 80mm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과 내일 아침사이 충남과 호남의 서해안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장마전선은 당분간 계속 한반도를 오르내리겠는데요,

남부지방까지 내려간 장마전선이 모레 저녁무렵엔 다시 중부지방까지 올라옵니다.

이후 일주일 정도 계속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국지성 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피해도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아직은 비가 시작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옹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부산에선 공사장 주변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인근 주택까지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이맘때면 비바람에 전신주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보통 골목길 전신주에는 전선과 통신선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또, 기울어지거나 곳곳에 금이 간 전신주도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벼락이 내리치거나 강풍이 불면 이런 과적 전신주가 쓰러지며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겁니다.

한국전력이 파악한 '과적 전신주'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11만 개가 넘고 있어 위험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질문> 또, 장마철하면 침수피해가 제일 걱정인데요, 가장 기본적인 게 배수구 정비겠죠?

<답변>

네, 이맘때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게 침수피햅니다.

실제로 물이 빠지는 1차 통로인 배수구 정비만 잘해도,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

배수 정비차량과 함께 서울지역 배수구를 둘러봤습니다.

보기엔 멀쩡해보여도 덮개를 들어내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 찬 곳이 많고요, 시커먼 오물이 안쪽 하수관까지 들어차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 각 구청에선 이미 한 달 전 정비를 끝냈지만, 그사이 금세 쓰레기가 차 있습니다.

이미 배수구 주변으로 물이 흘러넘친 곳도 있습니다.

악취가 난다며 배수구를 아예 덮어두거나, 담배꽁초가 빽빽하게 들어차 물 빠질 공간조차 없는 곳도 있습니다.

배수구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는 1차 관문, 그런데 하수관에 오물이 차거나 배수구가 쓰레기로 막히면 빗물은 그대로 도심으로 흘러넘쳐 곧장 침수피해로 이어집니다.

이에 관해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완전히 열려있어도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날수 있는데 이게 덮여있으면 덮여있는 만큼 물이 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만큼 도로 위에 물이 많이 차는 겁니다."

장마가 끝나도 앞으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는데요.

집주변 배수구를 스스로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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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장마…충청·남부 최고 150mm 비
    • 입력 2013-07-02 23:37:10
    • 수정2013-07-03 0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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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주 만에 다시 장마다운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비 역시 한번 내릴 때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의 성격을 띠고 있어,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김성한 기자!

<질문> 서울은 비가 약해졌는데, 지금은 주로 어디에 비가 오고 있습니까?

<답변>

네, 주로 충남지역입니다.

KBS 재난방송정보센터로 들어오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서, 각 지역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충남 공주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한시간에 3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충남 보령인데요.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서 노면이 젖어있습니다.

오늘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는데, 어두운 빗길에는 더욱 운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계룡시의 한 터널입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충남 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내륙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내일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비는 주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집중됐습니다. 강원도 철원 85mm의 비가 왔고요, 서울 등 중부지방 5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슈퍼 컴퓨터가 예측한 강수 예상도입니다.

비구름대가 서서히 남하해, 앞으로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이 지역으로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장마전선 앞으로의 위치는 어떤가요?

<답변>

네, 오늘 중부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은 밤새 충청을 거쳐 내일 아침에는 남부지방까지 내려갑니다.

모레까지는 충청과 호남지방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우량을 보면, 충청과 호남지방에 70에서 최고 150mm, 영남지방과 제주도에는 30에서 80mm가량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과 내일 아침사이 충남과 호남의 서해안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장마전선은 당분간 계속 한반도를 오르내리겠는데요,

남부지방까지 내려간 장마전선이 모레 저녁무렵엔 다시 중부지방까지 올라옵니다.

이후 일주일 정도 계속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국지성 호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피해도 발생했다고요?

<답변>

네, 아직은 비가 시작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옹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부산에선 공사장 주변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인근 주택까지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이맘때면 비바람에 전신주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보통 골목길 전신주에는 전선과 통신선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또, 기울어지거나 곳곳에 금이 간 전신주도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벼락이 내리치거나 강풍이 불면 이런 과적 전신주가 쓰러지며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겁니다.

한국전력이 파악한 '과적 전신주'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11만 개가 넘고 있어 위험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질문> 또, 장마철하면 침수피해가 제일 걱정인데요, 가장 기본적인 게 배수구 정비겠죠?

<답변>

네, 이맘때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게 침수피햅니다.

실제로 물이 빠지는 1차 통로인 배수구 정비만 잘해도,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

배수 정비차량과 함께 서울지역 배수구를 둘러봤습니다.

보기엔 멀쩡해보여도 덮개를 들어내면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 찬 곳이 많고요, 시커먼 오물이 안쪽 하수관까지 들어차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 각 구청에선 이미 한 달 전 정비를 끝냈지만, 그사이 금세 쓰레기가 차 있습니다.

이미 배수구 주변으로 물이 흘러넘친 곳도 있습니다.

악취가 난다며 배수구를 아예 덮어두거나, 담배꽁초가 빽빽하게 들어차 물 빠질 공간조차 없는 곳도 있습니다.

배수구는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는 1차 관문, 그런데 하수관에 오물이 차거나 배수구가 쓰레기로 막히면 빗물은 그대로 도심으로 흘러넘쳐 곧장 침수피해로 이어집니다.

이에 관해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완전히 열려있어도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날수 있는데 이게 덮여있으면 덮여있는 만큼 물이 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만큼 도로 위에 물이 많이 차는 겁니다."

장마가 끝나도 앞으로 태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는데요.

집주변 배수구를 스스로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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