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협동조합 ‘우후죽순’…실태 조사

입력 2013.07.03 (21:36) 수정 2013.07.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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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동조합하면 농협이나 수협만 떠오르시죠.

하지만 이제는 중소상공인이나 소비자등 누구라도 5명 이상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경제적 약자지만 함께 힘을 모으도록 지난해 12월에 법을 만든건데 여섯달 동안 무려1200개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실체가 의문스러운 조합도 많아서 정부가 이들 모두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자녀의 어머니인 박경정 씨는 늘 친환경 식재료만 고집합니다.

박 씨가 장을 보는 곳은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

출자금 5만 원을 내고 조합원이 됐습니다.

유정란 10개 한 꾸러미에 3천2백 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천 정도 싸게 파는 등 장 보는 비용면에서도 오히려 이익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23명이 모여 만든 이 협동조합은 기존 업체에서 23%씩 떼던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민정우(퀵서비스협동조합) : "일반 사무실에서는 사장을 보면 굽실거려야 하지만 저희 기사님들은 누군가한테 굽실거리지 않습니다. 각자가 주인이고 각자가 주체니까!"

하지만, 문턱이 낮다보니 지금까지 설립된 1,200여 곳 가운데 자본금이 100만 원도 안 되는 협동조합이 2백 곳이나 됩니다.

단돈 5백 원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평균 예닐곱 개 협동조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정부가 전체 협동조합에 대한 첫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협동조합이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와 고용과 수익 창출 효과도 조사 대상입니다.

<인터뷰> 추경호(기획재정부 제1차관) : "어떤 것들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지 그런 것을 한번 조사해 보고, 그런 부분은 최소화하면서 협동조합의 좋은 그런 기본 정신이 살아서 움직일 수 있도록…"

정부는 다음달까지 실태 조사를 마친 뒤 보완 사항을 협동조합 3개년 기본 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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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3 21:36:21
    • 수정2013-07-03 2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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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동조합하면 농협이나 수협만 떠오르시죠.

하지만 이제는 중소상공인이나 소비자등 누구라도 5명 이상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경제적 약자지만 함께 힘을 모으도록 지난해 12월에 법을 만든건데 여섯달 동안 무려1200개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실체가 의문스러운 조합도 많아서 정부가 이들 모두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자녀의 어머니인 박경정 씨는 늘 친환경 식재료만 고집합니다.

박 씨가 장을 보는 곳은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

출자금 5만 원을 내고 조합원이 됐습니다.

유정란 10개 한 꾸러미에 3천2백 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천 정도 싸게 파는 등 장 보는 비용면에서도 오히려 이익입니다.

퀵서비스 기사 23명이 모여 만든 이 협동조합은 기존 업체에서 23%씩 떼던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인터뷰> 민정우(퀵서비스협동조합) : "일반 사무실에서는 사장을 보면 굽실거려야 하지만 저희 기사님들은 누군가한테 굽실거리지 않습니다. 각자가 주인이고 각자가 주체니까!"

하지만, 문턱이 낮다보니 지금까지 설립된 1,200여 곳 가운데 자본금이 100만 원도 안 되는 협동조합이 2백 곳이나 됩니다.

단돈 5백 원으로 만들어진 협동조합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평균 예닐곱 개 협동조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정부가 전체 협동조합에 대한 첫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협동조합이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와 고용과 수익 창출 효과도 조사 대상입니다.

<인터뷰> 추경호(기획재정부 제1차관) : "어떤 것들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지 그런 것을 한번 조사해 보고, 그런 부분은 최소화하면서 협동조합의 좋은 그런 기본 정신이 살아서 움직일 수 있도록…"

정부는 다음달까지 실태 조사를 마친 뒤 보완 사항을 협동조합 3개년 기본 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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