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사퇴 거부…군부 개입 초읽기

입력 2013.07.03 (21:38) 수정 2013.07.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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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무르시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곧 군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의 시위대의 거점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그리고 대통령 궁 밖은 무르시의 하야를 촉구하는 함성이 들끓었습니다.

<녹취> 라미 샬라비(반정부 시위대) : "무르시 대통령은 당장 떠나야합니다. 대통령직에 더 이상 머무르면 안 됩니다."

연일 확산 되고 있는 시위에도 무르시 대통령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무르시(이집트 대통령) : "어떤 대가를 치르던 (정권의) 정당성을 지키겠습니다. 이집트 국민 여러분을 보호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무르시 찬반 시위가 격화되면서 밤새 16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혼란이 계속될 경우 군부가 개입하겠다는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무르시의 사퇴 거부에 군 최고위원회는 과격분자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바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군부는 헌법을 정지한 뒤 과도위원회를 꾸려 조기 선거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무르시 이후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혁명 이후에도 경제난과 정국 혼란이 계속돼왔던 만큼 제3의 정치 세력이 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위기 때마다 정치에 개입해온 군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가 앞으로 이집트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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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무르시’ 사퇴 거부…군부 개입 초읽기
    • 입력 2013-07-03 21:37:58
    • 수정2013-07-03 2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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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무르시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곧 군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의 시위대의 거점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그리고 대통령 궁 밖은 무르시의 하야를 촉구하는 함성이 들끓었습니다.

<녹취> 라미 샬라비(반정부 시위대) : "무르시 대통령은 당장 떠나야합니다. 대통령직에 더 이상 머무르면 안 됩니다."

연일 확산 되고 있는 시위에도 무르시 대통령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무르시(이집트 대통령) : "어떤 대가를 치르던 (정권의) 정당성을 지키겠습니다. 이집트 국민 여러분을 보호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무르시 찬반 시위가 격화되면서 밤새 16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혼란이 계속될 경우 군부가 개입하겠다는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무르시의 사퇴 거부에 군 최고위원회는 과격분자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바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군부는 헌법을 정지한 뒤 과도위원회를 꾸려 조기 선거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무르시 이후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혁명 이후에도 경제난과 정국 혼란이 계속돼왔던 만큼 제3의 정치 세력이 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위기 때마다 정치에 개입해온 군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가 앞으로 이집트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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