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이젠 한계”…자구책 모색

입력 2013.07.04 (21:03) 수정 2013.07.05 (0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개성 공단 입주 업체들은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호소합니다.

당국간 대화 가능성에 한 자락 기대를 걸면서도, 국내외로 생산라인을 옮기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찾아나선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 공단 가동중단으로 귀환한 이 입주 기업은 본사인 인천의 창고를 급히 개조해 생산라인 3개를 설치했습니다.

직원 80명도 새로 뽑았습니다.

여기에 든 돈만 30억 원, 힘겹지만 주문량을 맞춰 기존 거래선을 겨우 붙잡았습니다.

이 정밀기계 가공업체는 해외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성공단에 있는 이같은 생산 설비의 절반을 중국에 새로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20억 원을 투자하는 건데 그러지 않으면 고객이 떠나겠다는 한계 상황이어서 마냥 개성공단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동옥(대화연료펌프 대표) : "이건 이대로 추진하고, 만약에 (개성공단이)재개가 되면 그걸 그대로 가동하면 됩니다. 양쪽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게 되죠."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 특히 기계. 전자 부품 분야 상당수가 이처럼 국내외에 대체 사업장을 준비중입니다.

영세한 의류 임가공업체들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창범(개성공단입주 의류업체 대표) : "오더(주문) 없는 공장은 이미 끝난 공장이죠, 그래서 8월까지, 그것도 8월 초순 정도에는 완전히 정상화의 길로 가야됩니다."

자구 노력 움직임 속에서도 입주 기업들은 당국 실무회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녹취> 김학권(비대위 공동위원장) : "기업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급하죠, 지금 설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우기가 닥치고 장마가 지고 있는데"

입주기업들은 내일 통일부에 오는 9일 방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이젠 한계”…자구책 모색
    • 입력 2013-07-04 21:03:58
    • 수정2013-07-05 07:28:26
    뉴스 9
<앵커 멘트>

개성 공단 입주 업체들은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호소합니다.

당국간 대화 가능성에 한 자락 기대를 걸면서도, 국내외로 생산라인을 옮기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찾아나선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윤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성 공단 가동중단으로 귀환한 이 입주 기업은 본사인 인천의 창고를 급히 개조해 생산라인 3개를 설치했습니다.

직원 80명도 새로 뽑았습니다.

여기에 든 돈만 30억 원, 힘겹지만 주문량을 맞춰 기존 거래선을 겨우 붙잡았습니다.

이 정밀기계 가공업체는 해외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성공단에 있는 이같은 생산 설비의 절반을 중국에 새로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20억 원을 투자하는 건데 그러지 않으면 고객이 떠나겠다는 한계 상황이어서 마냥 개성공단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동옥(대화연료펌프 대표) : "이건 이대로 추진하고, 만약에 (개성공단이)재개가 되면 그걸 그대로 가동하면 됩니다. 양쪽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게 되죠."

개성공단 입주 업체 중 특히 기계. 전자 부품 분야 상당수가 이처럼 국내외에 대체 사업장을 준비중입니다.

영세한 의류 임가공업체들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창범(개성공단입주 의류업체 대표) : "오더(주문) 없는 공장은 이미 끝난 공장이죠, 그래서 8월까지, 그것도 8월 초순 정도에는 완전히 정상화의 길로 가야됩니다."

자구 노력 움직임 속에서도 입주 기업들은 당국 실무회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녹취> 김학권(비대위 공동위원장) : "기업인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급하죠, 지금 설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우기가 닥치고 장마가 지고 있는데"

입주기업들은 내일 통일부에 오는 9일 방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