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 지하화 가능할까?

입력 2013.07.04 (21:37) 수정 2013.07.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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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부선 철로와 인접한 수도권 지자체 7곳이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불편과 지역 단절 등이 이유인데, 사업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문제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철도변 아파트.

하루에도 수백 대의 열차가 지나다 보니, 소음과 분진 등으로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한명순(주민) : "애도 깜짝깜짝 놀라고,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어요."

이런 주민 불편과 지역 단절 등을 이유로, 경부선과 인접한 수도권 7개 자치단체가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당정역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18개 역 32km 구간을 지하화해 민원을 해소하고, 도심 개발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최근에는 기본구상 용역 착수회를 열고, 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대호(안양시장) : "철도를 중심으로 양 지역이 단절됨으로써 오는 소통, 교통문제, 경제문제, 도시개발 저해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천문학적인 예산.

예상 사업비가 9조 6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정부의 반응은 아직 냉담합니다.

여기에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걸려있습니다.

<녹취> 국토 해양부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 대구 전국에 있는 철도가 다 있잖아요. 거기만 지하로 넣고 다른데는 놔두고 이건 안되지 않습니까?"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단체장들의 무리한 밀어부치기라는 비판까지 제기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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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선 철도 지하화 가능할까?
    • 입력 2013-07-04 21:39:45
    • 수정2013-07-04 21:47:3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부선 철로와 인접한 수도권 지자체 7곳이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불편과 지역 단절 등이 이유인데, 사업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문제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의 한 철도변 아파트.

하루에도 수백 대의 열차가 지나다 보니, 소음과 분진 등으로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한명순(주민) : "애도 깜짝깜짝 놀라고,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어요."

이런 주민 불편과 지역 단절 등을 이유로, 경부선과 인접한 수도권 7개 자치단체가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당정역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18개 역 32km 구간을 지하화해 민원을 해소하고, 도심 개발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최근에는 기본구상 용역 착수회를 열고, 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대호(안양시장) : "철도를 중심으로 양 지역이 단절됨으로써 오는 소통, 교통문제, 경제문제, 도시개발 저해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천문학적인 예산.

예상 사업비가 9조 6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정부의 반응은 아직 냉담합니다.

여기에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걸려있습니다.

<녹취> 국토 해양부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 대구 전국에 있는 철도가 다 있잖아요. 거기만 지하로 넣고 다른데는 놔두고 이건 안되지 않습니까?"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단체장들의 무리한 밀어부치기라는 비판까지 제기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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