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관광에 ‘찬물’…바가지 상혼 기승

입력 2013.07.05 (21:26) 수정 2013.07.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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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한류열풍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한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기념품 판매점에서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버스에서 내린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전용 화장품 판매점으로 들어갑니다.

점원이 상품을 설명합니다.

<녹취> 가게 점원 : "이렇게 발라주면 돼요."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예요"

관광객들은 이를 믿고 구입하지만 대부분 국내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제품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수십만원 어치 사는 건 기본이에요. 가이드나 이곳 분위기 자체가 우리에게 물건을 사게끔 하는 게 많은거 같아요."

건강보조식품 판매점입니다.

한국 인삼의 명성을 들은 외국인들이 가득합니다.

<녹취> 판매사원 : "품질이 보증되기 때문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이 제품을 추천해요."

하지만 이 인삼제품 제조업체는 지난 2010년 인삼을 허위표시한 혐의로 적발됐던 곳입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 제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헛개나무 열매 120캡슐이 들어있는 상품입니다.

외국인 전용매장 제품과 인삼전문회사에서 만든 유사 제품의 가격차가 4배가 넘습니다.

이같은 바가지 상혼의 배경엔 가이드에 대한 뒷돈 관행도 한 몫합니다.

<녹취> 가게 점원 : "이 물건을 팔면 우리가 가이드한테 수수료를 2만원 줘요. 이거 두개 사면 4만 원 주고. 가이드들은 월급이 없고 수수료로 먹고살기 때문에..."

이리저리 기념품점을 돌리는 관광코스에 관광객들은 지쳐갑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이렇게 쇼핑하는 거 어떠세요?) 너무 피곤해요."

외국인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서울에만 백여곳...

일부 매장의 바가지 상혼에 한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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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관광에 ‘찬물’…바가지 상혼 기승
    • 입력 2013-07-05 21:24:36
    • 수정2013-07-09 10: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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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한류열풍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한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기념품 판매점에서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버스에서 내린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전용 화장품 판매점으로 들어갑니다.

점원이 상품을 설명합니다.

<녹취> 가게 점원 : "이렇게 발라주면 돼요."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예요"

관광객들은 이를 믿고 구입하지만 대부분 국내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제품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수십만원 어치 사는 건 기본이에요. 가이드나 이곳 분위기 자체가 우리에게 물건을 사게끔 하는 게 많은거 같아요."

건강보조식품 판매점입니다.

한국 인삼의 명성을 들은 외국인들이 가득합니다.

<녹취> 판매사원 : "품질이 보증되기 때문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이 제품을 추천해요."

하지만 이 인삼제품 제조업체는 지난 2010년 인삼을 허위표시한 혐의로 적발됐던 곳입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 제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헛개나무 열매 120캡슐이 들어있는 상품입니다.

외국인 전용매장 제품과 인삼전문회사에서 만든 유사 제품의 가격차가 4배가 넘습니다.

이같은 바가지 상혼의 배경엔 가이드에 대한 뒷돈 관행도 한 몫합니다.

<녹취> 가게 점원 : "이 물건을 팔면 우리가 가이드한테 수수료를 2만원 줘요. 이거 두개 사면 4만 원 주고. 가이드들은 월급이 없고 수수료로 먹고살기 때문에..."

이리저리 기념품점을 돌리는 관광코스에 관광객들은 지쳐갑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이렇게 쇼핑하는 거 어떠세요?) 너무 피곤해요."

외국인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점은 서울에만 백여곳...

일부 매장의 바가지 상혼에 한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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