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 전 공룡 화석 ‘3D 프린터’로 재현

입력 2013.07.08 (07:38) 수정 2013.07.08 (10: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디자인한 물체를 실제 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데요.

1억 년 전 공룡 화석이 3D 프린터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첨단과 역사가 만나는 현장을 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온몸이 갑옷 같은 뼈로 덮여있는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

꼬리 근육이 워낙 강해 사나운 육식 공룡도 함부로 덤비지 못했습니다.

이 갑옷 공룡의 머리뼈 화석입니다.

지난 2008년 국내 연구진이 몽골에서 발굴한 뒤 지금껏 복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반환될 수 있어 화석 복제가 절실한 상황.

이 때문에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공룡의 머리뼈 화석을 입체적으로 기록합니다.

이 3차원 스캔 작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화석을 실물 그대로 복제할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은 '3D 프린터'에 있습니다.

석회가루 위로 고착제를 뿌리는 과정을 반복해 층층이 쌓아올리면 공룡화석 복제가 완성되는 겁니다.

과거 주물 방식에 비해 비용은 1/10 이하로,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김성진(3D 프린터 업체 직원) : "시간당 2.8cm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주물이나 수작업으로 해서 세 달 정도 걸렸던 게 하루 정도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원할 때면 언제든 공룡 화석을 복제할 수 있고, 훼손할 염려도 없습니다.

<녹취> 김도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 : "실물 화석을 갖고 연구할 때 어느 정도 파손이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서 앞으로 복제품을 통해서 공룡 골격구조를 더 정확히 연구할 수 있는..."

화성시는 공룡화석 600여 개를 복제해 시화호 공룡알 화석 산지에 건립될 자연사박물관에 보존, 전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억 년 전 공룡 화석 ‘3D 프린터’로 재현
    • 입력 2013-07-08 07:46:56
    • 수정2013-07-08 10:16:39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디자인한 물체를 실제 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데요.

1억 년 전 공룡 화석이 3D 프린터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첨단과 역사가 만나는 현장을 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온몸이 갑옷 같은 뼈로 덮여있는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

꼬리 근육이 워낙 강해 사나운 육식 공룡도 함부로 덤비지 못했습니다.

이 갑옷 공룡의 머리뼈 화석입니다.

지난 2008년 국내 연구진이 몽골에서 발굴한 뒤 지금껏 복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반환될 수 있어 화석 복제가 절실한 상황.

이 때문에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공룡의 머리뼈 화석을 입체적으로 기록합니다.

이 3차원 스캔 작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화석을 실물 그대로 복제할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은 '3D 프린터'에 있습니다.

석회가루 위로 고착제를 뿌리는 과정을 반복해 층층이 쌓아올리면 공룡화석 복제가 완성되는 겁니다.

과거 주물 방식에 비해 비용은 1/10 이하로,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김성진(3D 프린터 업체 직원) : "시간당 2.8cm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주물이나 수작업으로 해서 세 달 정도 걸렸던 게 하루 정도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원할 때면 언제든 공룡 화석을 복제할 수 있고, 훼손할 염려도 없습니다.

<녹취> 김도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 : "실물 화석을 갖고 연구할 때 어느 정도 파손이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서 앞으로 복제품을 통해서 공룡 골격구조를 더 정확히 연구할 수 있는..."

화성시는 공룡화석 600여 개를 복제해 시화호 공룡알 화석 산지에 건립될 자연사박물관에 보존, 전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