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상상 초월 별별 공모전의 세계

입력 2013.07.08 (08:41) 수정 2013.07.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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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별별 공모전 아세요? 아이디어가 자산인 시대가 되면서, 공모전이 활발한데요.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이라는 것도 진행 중이고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UCC 공모전을 열고 있는 지차체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공모전 이야기 노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공모전 중에서도 별난 사연이 있는 것들 모아보셨다고요?

<기자 멘트>

예전에는 공모전하면 왠지 엄숙하고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취재를 하면서 그런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동물 이름 짓기부터, 누가누가 응원을 잘하나 공모전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이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기상천외한 공모전들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한국민속촌.

1년생 백구 풍월이의 이름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진행된 이름 짓기 공모전에는 1만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팥들었슈, 이리오시개, 개지나 칭칭나네 등 재기발랄한 이름들이 제안됐습니다.

<녹취> “풍월아, 풍월아, 풍월아.”

최종 당선이름이 풍월이! 서당개처럼 민속촌 생활 3년만에 풍월을 읊으라는 뜻입니다.

따로 자라 아직 경계심이 강하다는데요.

<녹취> “낯을 가리지. 사람이 여럿이 있는 곳에 다니지 않고 혼자 있었으니까.”

하지만 풍월이는 벌써부터 민속촌 최고의 마스코트입니다.

<녹취> “풍월이가 예쁘니까 좋은 것이죠. 풍월이가 풍월을 읊어야 되는데.”

곧 송아지 출산을 앞둔 복순이도 풍월이처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오다라(한국민속촌 시설관리팀 학예사) : “외부 관점에서 볼 때는 좀 신기했던 것 같아요. 소 이름을 아무 것이나 지으면 되지, 소 이름, 개 이름을 공모하나 해서 재미있는 곳이다, 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톡톡 튀는 공모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의 개성 표현 욕구와 함께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기업들의 바람이 만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훈(공모전 기획회사 직원) : “요즘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끼나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가 있고요. 기업들은 좀 더 다양한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해보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교실 뒤쪽에서 한 학생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모든 학생이 일제히 따라합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조용한 학교. 이 고요한 교실에서 바로 이 작품이 탄생했다는데요.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갑자기 음악 소리와 함께 춤을 추는 한 학생!

일상적인 공간에서 한두 명이 춤을 추다 음악이 절정에 이름과 동시에 특이한 의상과 분장의 주변 사람들이 함께 춤추는 일명 할렘쉐이크 퍼포먼스입니다.

지난 4월 할렘쉐이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조아론(고색고등학교 1학년) : “처음 동아리를 만들었을 때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것 때문에 저희가 원하기도 했고 마침 공모전도 있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수분장이라 해봐야 휴지나 스타킹이 전부!

<녹취> “왜 제일 힘든 스타킹을 선택했어요?”) “제일 웃겨 보여서요.”

<녹취> “이런 것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할 테니까 좀 봐주세요.”

<인터뷰> 김도일(고색고등학교 1학년) : “공부하다가 좀 지치고 학교에서 10시까지 남아서 집에 가면 12시 되니까, 동아리 오게 되면 힐링이 된다고 해야 할까. 활력소가 돼요.”

학생들은 지금도 새로운 UCC를 제작하고 있다는데요. 분야만 맞다면 또 다시 언제라도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용덕(고색고등학교 1학년) : “별별 공모전이 많고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영상 만드는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모든 공모전은 우리가 접수한다! 고색고 UCC 파이팅!”

이렇게 넘쳐나는 공모전! 그러다보니 공모전으로만 살림까지 장만했다는 분도 생겨났습니다.

공모전 경품왕 최길환 씨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저하고 집사람만 빼놓고 다 경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녹취> “냉장고고요. 이것도 냉장고고요.”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런던올림픽 개막식도 경품으로 현장에서 지켜봤다는데요.

최고가 경품은 무엇이었을까요?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아파트 이름 짓기 공모에 당첨돼서 오피스텔 한 채를 받았거든요.”

방에서 끊임없이 꺼내는 경품들. 믿기 힘들지만 지난 열흘동안 받은 경품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아직 더 있나요?) 꺼내 오려면 더 많은데 힘들어요.”

고가의 경품도 많은데요.

최 씨만의 노하우가 당선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응모하는 주최 측의 의도를 알아야 하거든요. 정성을 다하라. 예쁘게 장식한다거나 자기의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서 엽서가 살게 하는 것이에요. 끝없이 노력하라. 책이나 잡지라도 열심히 읽어서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응모하는 것이 쉬울 수 있거든요. 상품에 눈이 어두우면 안 돼요. 냉장고를 받으려면 냉장고 크기만큼 노력해야 하고 내 능력을 배가시켜서 경품에 응모하는 것이 경품을 받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톡톡튀는 개성을 뽐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만나는 이색 공모전!

기업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효과까지 겹치면서 공모전 열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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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상상 초월 별별 공모전의 세계
    • 입력 2013-07-08 08:47:17
    • 수정2013-07-08 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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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별별 공모전 아세요? 아이디어가 자산인 시대가 되면서, 공모전이 활발한데요.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이라는 것도 진행 중이고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UCC 공모전을 열고 있는 지차체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공모전 이야기 노태영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공모전 중에서도 별난 사연이 있는 것들 모아보셨다고요?

<기자 멘트>

예전에는 공모전하면 왠지 엄숙하고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취재를 하면서 그런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동물 이름 짓기부터, 누가누가 응원을 잘하나 공모전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만으로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이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기상천외한 공모전들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한국민속촌.

1년생 백구 풍월이의 이름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진행된 이름 짓기 공모전에는 1만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팥들었슈, 이리오시개, 개지나 칭칭나네 등 재기발랄한 이름들이 제안됐습니다.

<녹취> “풍월아, 풍월아, 풍월아.”

최종 당선이름이 풍월이! 서당개처럼 민속촌 생활 3년만에 풍월을 읊으라는 뜻입니다.

따로 자라 아직 경계심이 강하다는데요.

<녹취> “낯을 가리지. 사람이 여럿이 있는 곳에 다니지 않고 혼자 있었으니까.”

하지만 풍월이는 벌써부터 민속촌 최고의 마스코트입니다.

<녹취> “풍월이가 예쁘니까 좋은 것이죠. 풍월이가 풍월을 읊어야 되는데.”

곧 송아지 출산을 앞둔 복순이도 풍월이처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오다라(한국민속촌 시설관리팀 학예사) : “외부 관점에서 볼 때는 좀 신기했던 것 같아요. 소 이름을 아무 것이나 지으면 되지, 소 이름, 개 이름을 공모하나 해서 재미있는 곳이다, 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톡톡 튀는 공모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의 개성 표현 욕구와 함께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기업들의 바람이 만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훈(공모전 기획회사 직원) : “요즘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끼나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가 있고요. 기업들은 좀 더 다양한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해보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교실 뒤쪽에서 한 학생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모든 학생이 일제히 따라합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조용한 학교. 이 고요한 교실에서 바로 이 작품이 탄생했다는데요.

조용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갑자기 음악 소리와 함께 춤을 추는 한 학생!

일상적인 공간에서 한두 명이 춤을 추다 음악이 절정에 이름과 동시에 특이한 의상과 분장의 주변 사람들이 함께 춤추는 일명 할렘쉐이크 퍼포먼스입니다.

지난 4월 할렘쉐이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조아론(고색고등학교 1학년) : “처음 동아리를 만들었을 때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것 때문에 저희가 원하기도 했고 마침 공모전도 있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수분장이라 해봐야 휴지나 스타킹이 전부!

<녹취> “왜 제일 힘든 스타킹을 선택했어요?”) “제일 웃겨 보여서요.”

<녹취> “이런 것 한다고 뭐라 하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할 테니까 좀 봐주세요.”

<인터뷰> 김도일(고색고등학교 1학년) : “공부하다가 좀 지치고 학교에서 10시까지 남아서 집에 가면 12시 되니까, 동아리 오게 되면 힐링이 된다고 해야 할까. 활력소가 돼요.”

학생들은 지금도 새로운 UCC를 제작하고 있다는데요. 분야만 맞다면 또 다시 언제라도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용덕(고색고등학교 1학년) : “별별 공모전이 많고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영상 만드는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모든 공모전은 우리가 접수한다! 고색고 UCC 파이팅!”

이렇게 넘쳐나는 공모전! 그러다보니 공모전으로만 살림까지 장만했다는 분도 생겨났습니다.

공모전 경품왕 최길환 씨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저하고 집사람만 빼놓고 다 경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녹취> “냉장고고요. 이것도 냉장고고요.”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런던올림픽 개막식도 경품으로 현장에서 지켜봤다는데요.

최고가 경품은 무엇이었을까요?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아파트 이름 짓기 공모에 당첨돼서 오피스텔 한 채를 받았거든요.”

방에서 끊임없이 꺼내는 경품들. 믿기 힘들지만 지난 열흘동안 받은 경품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아직 더 있나요?) 꺼내 오려면 더 많은데 힘들어요.”

고가의 경품도 많은데요.

최 씨만의 노하우가 당선의 비결입니다.

<인터뷰> 최길환(서울시 상계동)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응모하는 주최 측의 의도를 알아야 하거든요. 정성을 다하라. 예쁘게 장식한다거나 자기의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서 엽서가 살게 하는 것이에요. 끝없이 노력하라. 책이나 잡지라도 열심히 읽어서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응모하는 것이 쉬울 수 있거든요. 상품에 눈이 어두우면 안 돼요. 냉장고를 받으려면 냉장고 크기만큼 노력해야 하고 내 능력을 배가시켜서 경품에 응모하는 것이 경품을 받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톡톡튀는 개성을 뽐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만나는 이색 공모전!

기업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효과까지 겹치면서 공모전 열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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