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82초 전’ 수동 조종 전환 후 급하강

입력 2013.07.09 (21:05) 수정 2013.07.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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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직전 비행속도를 공개했는데요.

충돌하기 82초 전부터 갑자기 운항 속도가 떨어지면서 기체가 급속하게 하강한 걸로 확인돼,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향해 순조롭게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지상 488미터 상공에 이르자, 조종사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착륙을 위해 자동항법장치를 해제하고 수동으로 전환합니다.

이 때가 충돌하기 82초 전.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동 조종으로 전환한 뒤에도 여객기는 활주로를 향해 정상 속도와 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동 조종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지상 488미터 고도에서 기체가 급격하게 아래로 꺾이며 활강한 겁니다.

<녹취> 항공 전문가(미 ABC 방송) : "각도가 깊게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가 조종사가 수동 비행을 한 지점입니다. 비행기가 정상 활공 경사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보이고 마지막 부분에서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정상적인 접근 경로를 벗어난 여객기는 이때부터 활주로 접근 기준 이하로 속도가 점점 더 떨어졌다고 미 항공당국은 설명합니다.

조종사의 과실일까, 아니면 기체 결함이나 관제탑의 미숙한 유도 때문일까?

충돌 82초 전에 시작된 급격한 속도 저하와 고도 하락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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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82초 전’ 수동 조종 전환 후 급하강
    • 입력 2013-07-09 21:06:17
    • 수정2013-07-09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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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직전 비행속도를 공개했는데요.

충돌하기 82초 전부터 갑자기 운항 속도가 떨어지면서 기체가 급속하게 하강한 걸로 확인돼,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향해 순조롭게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지상 488미터 상공에 이르자, 조종사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착륙을 위해 자동항법장치를 해제하고 수동으로 전환합니다.

이 때가 충돌하기 82초 전.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동 조종으로 전환한 뒤에도 여객기는 활주로를 향해 정상 속도와 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동 조종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지상 488미터 고도에서 기체가 급격하게 아래로 꺾이며 활강한 겁니다.

<녹취> 항공 전문가(미 ABC 방송) : "각도가 깊게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가 조종사가 수동 비행을 한 지점입니다. 비행기가 정상 활공 경사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보이고 마지막 부분에서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정상적인 접근 경로를 벗어난 여객기는 이때부터 활주로 접근 기준 이하로 속도가 점점 더 떨어졌다고 미 항공당국은 설명합니다.

조종사의 과실일까, 아니면 기체 결함이나 관제탑의 미숙한 유도 때문일까?

충돌 82초 전에 시작된 급격한 속도 저하와 고도 하락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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