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착륙 VS 사고 착륙…다른점은?

<앵커 멘트>

사고 여객기가 낮고 느리게 날다가 꼬리 부분이 방파제에 부딪친 게 사고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사고 당시 동영상으로 확인됐는데요.

KBS 취재팀이 같은 장소에서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항공기의 모습을 연속 촬영해서 사고 당시 착륙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봤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 건너편 해변에서 찍은 사고 당시 동영상.

바다에 닿을 듯 낮게 다가오던 사고기는 급기야 꼬리가 방파제에 부딛치고 맙니다.

화면에 둥글게 표시된 곳이 1차 충돌지점.

여느 항공기들은 비교적 높은 고도를 유지하며 들어옵니다.

사고 여객기와 비슷한 각도에서 찍은 정상 착륙 여객기의 비행 모습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뚜렷합니다.

1차 충돌 후 200미터나 튕겨나간 사고기 부근에서 조차 앞 바퀴가 들려있을 정돕니다.

방파제에 맞닿은 곳에서부터 연기에 휩싸여 처박힌 사고기와 뒷바퀴의 첫 착지 지점이 다릅니다.

먼 바다에서 활주로에 접근하는 여객기 모습.

방파제와 상당한 높이를 유지한 상태에서 완만하게 하강합니다.

엔진의 출력과 속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윌슨(새너제이 대학 교수) : "충돌 7초 직전에 비행기 속도를 올리려고 했다는데,엔진의 동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왜 이렇게 낮고 느리게 사고여객기가 활주로로 향했는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