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만 해도…’ 허점 투성인 유가보조금
입력 2013.07.10 (07:35)
수정 2013.07.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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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 업주와 짜고, 정부가 주는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 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름을 넣지 않아도 카드 결제만 하면 보조금을 탈 수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주유소에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그런데 기름을 넣지 않고 잠시 뒤 그냥 출발합니다.
다른 화물차들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이 주유소 측은 화물차 기사들의 신용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했습니다.
이 신용카드는 정부에서 유가 보조금을 주기 위해 발행한 겁니다.
<인터뷰> 운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현장에 있는 기사들은 그런 곳을 찾아갈 뿐이고, 주유소는 안 해주면 화물차들이 안 들어 오고. 이게 서로 물려 있는 거라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이 주유소 한 곳에서 발생한 허위 매출만 약 23억 원, 기사들이 챙긴 유가보조금은 4억 4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주유소 업주는 금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챙깁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나머지 80%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카드 전표를 지자체에 제출해 리터당 345원 정도 하는 유가보조금까지 타냅니다.
이런데도 지자체는 주유소에서 실제로 기름을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월말 정도 되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유가보조금 금액이 있거든요. 이걸 그냥 눈먼 돈이라고 보니까...."
경찰은 화물차 기사 100여 명을 입건하고, 300여 명은 국토교통부에 6개월 동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주유소 업주와 짜고, 정부가 주는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 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름을 넣지 않아도 카드 결제만 하면 보조금을 탈 수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주유소에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그런데 기름을 넣지 않고 잠시 뒤 그냥 출발합니다.
다른 화물차들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이 주유소 측은 화물차 기사들의 신용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했습니다.
이 신용카드는 정부에서 유가 보조금을 주기 위해 발행한 겁니다.
<인터뷰> 운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현장에 있는 기사들은 그런 곳을 찾아갈 뿐이고, 주유소는 안 해주면 화물차들이 안 들어 오고. 이게 서로 물려 있는 거라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이 주유소 한 곳에서 발생한 허위 매출만 약 23억 원, 기사들이 챙긴 유가보조금은 4억 4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주유소 업주는 금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챙깁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나머지 80%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카드 전표를 지자체에 제출해 리터당 345원 정도 하는 유가보조금까지 타냅니다.
이런데도 지자체는 주유소에서 실제로 기름을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월말 정도 되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유가보조금 금액이 있거든요. 이걸 그냥 눈먼 돈이라고 보니까...."
경찰은 화물차 기사 100여 명을 입건하고, 300여 명은 국토교통부에 6개월 동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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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결제만 해도…’ 허점 투성인 유가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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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0 07:39:00
- 수정2013-07-10 08:42:00
![](/data/news/2013/07/10/2688418_250.jpg)
<앵커 멘트>
주유소 업주와 짜고, 정부가 주는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 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름을 넣지 않아도 카드 결제만 하면 보조금을 탈 수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주유소에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그런데 기름을 넣지 않고 잠시 뒤 그냥 출발합니다.
다른 화물차들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이 주유소 측은 화물차 기사들의 신용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했습니다.
이 신용카드는 정부에서 유가 보조금을 주기 위해 발행한 겁니다.
<인터뷰> 운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현장에 있는 기사들은 그런 곳을 찾아갈 뿐이고, 주유소는 안 해주면 화물차들이 안 들어 오고. 이게 서로 물려 있는 거라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이 주유소 한 곳에서 발생한 허위 매출만 약 23억 원, 기사들이 챙긴 유가보조금은 4억 4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주유소 업주는 금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챙깁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나머지 80%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카드 전표를 지자체에 제출해 리터당 345원 정도 하는 유가보조금까지 타냅니다.
이런데도 지자체는 주유소에서 실제로 기름을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월말 정도 되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유가보조금 금액이 있거든요. 이걸 그냥 눈먼 돈이라고 보니까...."
경찰은 화물차 기사 100여 명을 입건하고, 300여 명은 국토교통부에 6개월 동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주유소 업주와 짜고, 정부가 주는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 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름을 넣지 않아도 카드 결제만 하면 보조금을 탈 수 있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주유소에 화물차가 멈춰섭니다.
그런데 기름을 넣지 않고 잠시 뒤 그냥 출발합니다.
다른 화물차들도 마찬가집니다.
그 사이 주유소 측은 화물차 기사들의 신용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했습니다.
이 신용카드는 정부에서 유가 보조금을 주기 위해 발행한 겁니다.
<인터뷰> 운송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현장에 있는 기사들은 그런 곳을 찾아갈 뿐이고, 주유소는 안 해주면 화물차들이 안 들어 오고. 이게 서로 물려 있는 거라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이 주유소 한 곳에서 발생한 허위 매출만 약 23억 원, 기사들이 챙긴 유가보조금은 4억 4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주유소 업주는 금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챙깁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나머지 80%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카드 전표를 지자체에 제출해 리터당 345원 정도 하는 유가보조금까지 타냅니다.
이런데도 지자체는 주유소에서 실제로 기름을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월말 정도 되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유가보조금 금액이 있거든요. 이걸 그냥 눈먼 돈이라고 보니까...."
경찰은 화물차 기사 100여 명을 입건하고, 300여 명은 국토교통부에 6개월 동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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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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