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집단 체조극 ‘아리랑’ 준비 한창

입력 2013.07.13 (08:10) 수정 2013.07.13 (10: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한 번 공연에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 극 북한 ‘아리랑’ 공연이 하순부터 열립니다.

평양에서는 오는 27일 ‘정전협정일’을 6.25 전쟁에서 이긴 날이라며 대대적인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강 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집단 체조극‘아리랑’ 준비 한창

<리포트>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체조극 아리랑.

지난 2007년엔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이달 하순부터 아리랑 공연이 막을 올립니다.

이전과는 다소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집단 체조극 ‘아리랑’. 매회 연인원 10만 명이 동원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올해도 오는 22일부터 1주일에 4번씩 9월 초까지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합니다.

요즘 평양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번 ‘아리랑 공연’은 북한이 6.25 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7월 27일 전승절 60주년의 분위기를 띄우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김정은 정권의 치적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올해는 공연의 내용뿐만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여러 가지 조명과 특수효과를 도입해 예년과 차별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금령(총 책임자) :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공화국의 찬란한 역사와 우리 인민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희망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공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렸습니다.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곤, 2005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데요,

주로 김일성의 일대기를 비롯한 북한 정권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리랑 공연’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세습의 정당화와 주민들의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당국은 올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北 전승절 60주년 대대적 준비

북한은 6.25전쟁의 휴전 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건데요.

특히 60주년인 올해는 북한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은하수관현악단과 모란봉악단의 합동 경축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6일) : "전쟁 분위기가 살아나게 해당한 전투의 개시 시간과 날짜, 전투에 참가한 부대들과 그 부대의 지휘관을 비롯하여 전투와 관련한 자료들을 다 전시해야한다고..."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곳. 평양시 서성구역에 위치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입니다.

우리의 전쟁기념관과 흡사한데요.

7월 27일 전승절에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대대적인 재건축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6일) :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 업적과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룩한 백전백승의 전통을 길이 빛내어야 한다고 하시며 전승기념관 건설장을 찾으시어 세심한 지도를 주셨습니다."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6.25전쟁에서 승리한 날인 전승절로 규정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 해는 60번째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군 열병식과 비행 쇼, 불꽃놀이, 아리랑 공연 등 각종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6.25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승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집단 체조극 ‘아리랑’ 준비 한창
    • 입력 2013-07-13 09:56:27
    • 수정2013-07-13 10:38:06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한 번 공연에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 극 북한 ‘아리랑’ 공연이 하순부터 열립니다.

평양에서는 오는 27일 ‘정전협정일’을 6.25 전쟁에서 이긴 날이라며 대대적인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강 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집단 체조극‘아리랑’ 준비 한창

<리포트>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체조극 아리랑.

지난 2007년엔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요.

올해도 이달 하순부터 아리랑 공연이 막을 올립니다.

이전과는 다소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집단 체조극 ‘아리랑’. 매회 연인원 10만 명이 동원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올해도 오는 22일부터 1주일에 4번씩 9월 초까지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합니다.

요즘 평양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번 ‘아리랑 공연’은 북한이 6.25 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7월 27일 전승절 60주년의 분위기를 띄우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 김정은 정권의 치적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올해는 공연의 내용뿐만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여러 가지 조명과 특수효과를 도입해 예년과 차별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금령(총 책임자) :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공화국의 찬란한 역사와 우리 인민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희망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공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렸습니다.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곤, 2005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데요,

주로 김일성의 일대기를 비롯한 북한 정권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리랑 공연’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세습의 정당화와 주민들의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20-30% 정도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당국은 올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北 전승절 60주년 대대적 준비

북한은 6.25전쟁의 휴전 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7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건데요.

특히 60주년인 올해는 북한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은하수관현악단과 모란봉악단의 합동 경축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6일) : "전쟁 분위기가 살아나게 해당한 전투의 개시 시간과 날짜, 전투에 참가한 부대들과 그 부대의 지휘관을 비롯하여 전투와 관련한 자료들을 다 전시해야한다고..."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곳. 평양시 서성구역에 위치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입니다.

우리의 전쟁기념관과 흡사한데요.

7월 27일 전승절에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대대적인 재건축에 들어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이상, 공사 현장을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6일) :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 업적과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룩한 백전백승의 전통을 길이 빛내어야 한다고 하시며 전승기념관 건설장을 찾으시어 세심한 지도를 주셨습니다."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6.25전쟁에서 승리한 날인 전승절로 규정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 해는 60번째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군 열병식과 비행 쇼, 불꽃놀이, 아리랑 공연 등 각종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6.25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승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