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피하려고 경찰관 상해·폭행 잇따라

입력 2013.07.16 (12:22) 수정 2013.07.16 (1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차에 매달고 도주하는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눈앞의 단속을 피하려는 섣부른 생각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속도로 곡예운전을 합니다.

운전자는 24살 나 모씨.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전남대 후문에서 광주 우산동까지 10여km를 질주했습니다.

나 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부상을 입혔습니다.

나 씨는 차 키를 뽑기 위해 차량에 접근한 경찰관을 30미터가량 매달고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나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5%, 만취상태였습니다.

<녹취> 나모 씨(음주운전자) : "(기억이 끊겼다가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생각이 나는건가요?) 술 먹은 건 당연히 기억나죠. 술 먹은 거야"

비슷한 시각 광주시 수기동에서는 음주단속 경찰관들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단속에 걸린 39살 조모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낮추려고 음주 측정을 늦추다가 의경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최근 경찰의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단속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차로 도주하고, 아예 차까지 버리고 도망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재종(경위/광주 서부경찰서 동천파출소) : "잡히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고 도주하지만, 반드시 사고난 용의차량은 검거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경찰은 단속을 모면하려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도주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 단속 피하려고 경찰관 상해·폭행 잇따라
    • 입력 2013-07-16 12:23:31
    • 수정2013-07-16 13:10:07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차에 매달고 도주하는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눈앞의 단속을 피하려는 섣부른 생각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찔한 속도로 곡예운전을 합니다.

운전자는 24살 나 모씨.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전남대 후문에서 광주 우산동까지 10여km를 질주했습니다.

나 씨는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부상을 입혔습니다.

나 씨는 차 키를 뽑기 위해 차량에 접근한 경찰관을 30미터가량 매달고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나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5%, 만취상태였습니다.

<녹취> 나모 씨(음주운전자) : "(기억이 끊겼다가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생각이 나는건가요?) 술 먹은 건 당연히 기억나죠. 술 먹은 거야"

비슷한 시각 광주시 수기동에서는 음주단속 경찰관들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단속에 걸린 39살 조모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낮추려고 음주 측정을 늦추다가 의경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최근 경찰의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단속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차로 도주하고, 아예 차까지 버리고 도망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재종(경위/광주 서부경찰서 동천파출소) : "잡히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고 도주하지만, 반드시 사고난 용의차량은 검거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경찰은 단속을 모면하려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도주할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