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흑인 장관 ‘오랑우탄’ 발언…인종 차별 논란

입력 2013.07.16 (12:30) 수정 2013.07.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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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소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에 대한 무죄판결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흑인장관을 오랑우탄에 비유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말 이탈리아 최초 흑인 장관으로 임명된 세실 키엥게 장관.

아프리카 콩고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 이탈리아에 정착한 뒤 장관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이 흑인 장관에 대해 이탈리아 상원 칼데롤리 부의장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북부동맹의 대표인 칼데롤리 부의장은 한 정치 행사에 참석해 키엥게 장관의 사진을 보고 오랑우탄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키엥게 장관은 자신의 나라에서 장관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타 총리는 칼데롤리 부의장의 발언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레타(이탈리아 총리) : "이번에 문제가 된 흑인 장관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은 이탈리아의 수치이며 참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칼데롤리 측은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흑인 장관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사회가 찬반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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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흑인 장관 ‘오랑우탄’ 발언…인종 차별 논란
    • 입력 2013-07-16 12:30:54
    • 수정2013-07-16 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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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소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에 대한 무죄판결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흑인장관을 오랑우탄에 비유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말 이탈리아 최초 흑인 장관으로 임명된 세실 키엥게 장관.

아프리카 콩고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 이탈리아에 정착한 뒤 장관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이 흑인 장관에 대해 이탈리아 상원 칼데롤리 부의장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북부동맹의 대표인 칼데롤리 부의장은 한 정치 행사에 참석해 키엥게 장관의 사진을 보고 오랑우탄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키엥게 장관은 자신의 나라에서 장관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타 총리는 칼데롤리 부의장의 발언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레타(이탈리아 총리) : "이번에 문제가 된 흑인 장관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은 이탈리아의 수치이며 참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칼데롤리 측은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흑인 장관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사회가 찬반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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