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맛가루’ 인체에 무해”…소비자만 혼란

입력 2013.07.16 (12:28) 수정 2013.07.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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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료용 다시마 등 불량 재료로 맛가루 원료를 제조해 오던 업체가 적발된 지 2주가 넘도록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량재료와 관련 제품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대형 마트에서는 2주 전부터 팔던 맛 가루를 3종류로 줄였습니다.

같이 팔던 10 여종은 '진열 금지' 딱지를 붙여 지하 창고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적발된 불량재료로 만들었다는 확증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불량재료를 만든 걸로 대형마트가 자체 파악한 업체와 제조사가 과거 직, 간접 거래를 했다는 것뿐입니다.

<녹취>대형마트 관계자 : "조금이라도 개연성이 있는 상품들에 대해서는 일단은 철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업계 2위와 3위 대형마트도 같은 기준으로 각각 7종류의 맛가루 제품을 철수시키거나 환불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철수 조처를 받은 제조업체들로서도 불량 재료를 실제 납품 받았는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맛가루 제조업체는 1차 협력업체인 OEM 식품회사들로부터 맛가루를 납품 받고 이들은 다시 3차, 4차 협력사등에서 원료를 납품 받는 등 복잡한 제조 과정 때문입니다.

<녹취>판매 중단 맛가루 제조사 관계자 : "원재료들이 워낙 많고, 납품하는 업체들이 또 다른 업체들한테 납품을 받아서 저희한테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인터뷰>정지윤(서울 논현동) : "아이가 좋아해서 계속 사 먹여야 하는데 문제 있는 회사가 어딘지 몰라서 불안하다."

식약처는 불량 재료를 납품 받은 제조.판매사 제품을 조사했지만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며 관련 제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은 철수 제품을 다시 판매할 지는 좀 더 조사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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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맛가루’ 인체에 무해”…소비자만 혼란
    • 입력 2013-07-16 12:28:55
    • 수정2013-07-16 2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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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료용 다시마 등 불량 재료로 맛가루 원료를 제조해 오던 업체가 적발된 지 2주가 넘도록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량재료와 관련 제품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대형 마트에서는 2주 전부터 팔던 맛 가루를 3종류로 줄였습니다.

같이 팔던 10 여종은 '진열 금지' 딱지를 붙여 지하 창고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적발된 불량재료로 만들었다는 확증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불량재료를 만든 걸로 대형마트가 자체 파악한 업체와 제조사가 과거 직, 간접 거래를 했다는 것뿐입니다.

<녹취>대형마트 관계자 : "조금이라도 개연성이 있는 상품들에 대해서는 일단은 철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업계 2위와 3위 대형마트도 같은 기준으로 각각 7종류의 맛가루 제품을 철수시키거나 환불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철수 조처를 받은 제조업체들로서도 불량 재료를 실제 납품 받았는지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맛가루 제조업체는 1차 협력업체인 OEM 식품회사들로부터 맛가루를 납품 받고 이들은 다시 3차, 4차 협력사등에서 원료를 납품 받는 등 복잡한 제조 과정 때문입니다.

<녹취>판매 중단 맛가루 제조사 관계자 : "원재료들이 워낙 많고, 납품하는 업체들이 또 다른 업체들한테 납품을 받아서 저희한테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인터뷰>정지윤(서울 논현동) : "아이가 좋아해서 계속 사 먹여야 하는데 문제 있는 회사가 어딘지 몰라서 불안하다."

식약처는 불량 재료를 납품 받은 제조.판매사 제품을 조사했지만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며 관련 제품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은 철수 제품을 다시 판매할 지는 좀 더 조사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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