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물난리’ 대응은 늦고 장비는 없었다!

입력 2013.07.16 (21:15) 수정 2013.07.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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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전 폭우로 강원도 춘천의 도심 일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는데요.

이번 물난리가 댐 수위 조절을 잘못해 생긴거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범람 위기를 겨우 넘긴 강원도 춘천시 공지천, 물이 빠지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물난리가 공지천 하류 의암댐에서 수위 조절을 늦게해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2mm의 폭우가 지나간 뒤에야 방류량을 초당 1000톤 이상 늘렸기 때문입니다.

수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댐의 담수량과 면적을 고려하면 130만 톤 이상의 물이 순식간에 유입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댐 상류 공지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의암댐의 발빠른 사전 조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에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성돈(한수원 차장) : "강우강도에 따라서 저희가 30분단위로 수문 방류를 증가시켰거든요.비가 내려오는양은 거의 수문 방류 됐다고.."

도심 하천이지만 CCTV카메라 2곳만 설치돼 있을 뿐 실시간으로 수위를 잴 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젭니다.

결국, 도심 하천의 수위를 공무원의 육안으로 확인했던 겁니다.

빗물 유입량의 실시간 측정을 통해 적절히 의암댐 방류를 요청해야 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입니다.

<인터뷰> 허일영(춘천시청 건설국장) : "이번을 기회로 효자교라든지 중요한 교량에 수위관측을 할수있는 장비를 만들어서.."

물난리 당일 방류량을 늘려달라며 전화 요청한 시점과 횟수를 두고도 한수원과 춘천시가 서로 말이 달라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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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물난리’ 대응은 늦고 장비는 없었다!
    • 입력 2013-07-16 21:12:24
    • 수정2013-07-16 2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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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전 폭우로 강원도 춘천의 도심 일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는데요.

이번 물난리가 댐 수위 조절을 잘못해 생긴거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범람 위기를 겨우 넘긴 강원도 춘천시 공지천, 물이 빠지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물난리가 공지천 하류 의암댐에서 수위 조절을 늦게해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2mm의 폭우가 지나간 뒤에야 방류량을 초당 1000톤 이상 늘렸기 때문입니다.

수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댐의 담수량과 면적을 고려하면 130만 톤 이상의 물이 순식간에 유입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댐 상류 공지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의암댐의 발빠른 사전 조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에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강성돈(한수원 차장) : "강우강도에 따라서 저희가 30분단위로 수문 방류를 증가시켰거든요.비가 내려오는양은 거의 수문 방류 됐다고.."

도심 하천이지만 CCTV카메라 2곳만 설치돼 있을 뿐 실시간으로 수위를 잴 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젭니다.

결국, 도심 하천의 수위를 공무원의 육안으로 확인했던 겁니다.

빗물 유입량의 실시간 측정을 통해 적절히 의암댐 방류를 요청해야 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입니다.

<인터뷰> 허일영(춘천시청 건설국장) : "이번을 기회로 효자교라든지 중요한 교량에 수위관측을 할수있는 장비를 만들어서.."

물난리 당일 방류량을 늘려달라며 전화 요청한 시점과 횟수를 두고도 한수원과 춘천시가 서로 말이 달라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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