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서울 차선 99% 불량…비오는 밤 식별 곤란

입력 2013.07.16 (21:22) 수정 2013.07.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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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올때는 야간운전 하실때 차선이 잘 안보여 애먹는 분들 많을겁니다.

어두우니 잘 안보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텐데, 알고보니 서울시내 거의 모든 차선이 반사성능이 낮은 불량차선이어서 안보였던 겁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오는 밤, 날이 어두워지자 도로 위 차선도 흐릿해집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비가 좀 많이 오면 오면 맨질맨질하지 뭐 거의 안보여요."

차선이 자동차 불빛을 반사하는 정도를 정한 기준표입니다.

기준은 기관마다 제각각... 2010년 국토부, 지난해는 경찰청, 2009년엔 서울시가 정했습니다.

차선의 반사 성능을 재 봤습니다.

14 mcd (밀리칸델라)... 기준이 가장 낮은 서울시의 70mcd의 1/4에도 못 미칩니다.

또 다른 곳은 불과 7mcd였습니다.

서울시의 기준으로도 1/10밖에 안되는 수치.

비가 오는 밤이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겁니다.

이런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녹취> 차선 시공업자(음성변조) : "(정상적인 구역은 서울시내 전체 차선중에 몇 %나 되나요?) 1%도 안됩니다."

서울시내 도로중 불과 1%라는 정상 차선입니다.

차량 불빛을 비추자 선명하게 보입니다.

266mcd, 또 다른 차선은 177mcd로 경찰청과 국토부 기준까지 모두 충족합니다.

정상차선과 불량차선은 한 눈에도 명확하게 차이가 납니다.

차선 도료에 섞는 비드...

차량 불빛을 반사하는 유리 알갱이입니다.

일반용 비드는 20그램당 천원, 우천용은 7천원 정돕니다.

비오는 밤에도 보이기 위해선 우천용을 써야 하지만, 대부분 일반용을 쓴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통운영과 관계자 : "기준이 안 나온다고 우리한테 구청이나 도로사업소에서 보고된 적이 없어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합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통운영과 관계자 : "우천용(유리알갱이)를 쓰는데는 없어요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지난해 서울의 비오는 밤은 76일..., 하지만 교통사고는 3천여 건으로 평소보다 40%나 많습니다.

특히 대형사고가 많아 43명이 숨지고 3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비오는 밤마다, 깜깜이 운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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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6 21:21:55
    • 수정2013-07-16 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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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올때는 야간운전 하실때 차선이 잘 안보여 애먹는 분들 많을겁니다.

어두우니 잘 안보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을텐데, 알고보니 서울시내 거의 모든 차선이 반사성능이 낮은 불량차선이어서 안보였던 겁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오는 밤, 날이 어두워지자 도로 위 차선도 흐릿해집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비가 좀 많이 오면 오면 맨질맨질하지 뭐 거의 안보여요."

차선이 자동차 불빛을 반사하는 정도를 정한 기준표입니다.

기준은 기관마다 제각각... 2010년 국토부, 지난해는 경찰청, 2009년엔 서울시가 정했습니다.

차선의 반사 성능을 재 봤습니다.

14 mcd (밀리칸델라)... 기준이 가장 낮은 서울시의 70mcd의 1/4에도 못 미칩니다.

또 다른 곳은 불과 7mcd였습니다.

서울시의 기준으로도 1/10밖에 안되는 수치.

비가 오는 밤이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겁니다.

이런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녹취> 차선 시공업자(음성변조) : "(정상적인 구역은 서울시내 전체 차선중에 몇 %나 되나요?) 1%도 안됩니다."

서울시내 도로중 불과 1%라는 정상 차선입니다.

차량 불빛을 비추자 선명하게 보입니다.

266mcd, 또 다른 차선은 177mcd로 경찰청과 국토부 기준까지 모두 충족합니다.

정상차선과 불량차선은 한 눈에도 명확하게 차이가 납니다.

차선 도료에 섞는 비드...

차량 불빛을 반사하는 유리 알갱이입니다.

일반용 비드는 20그램당 천원, 우천용은 7천원 정돕니다.

비오는 밤에도 보이기 위해선 우천용을 써야 하지만, 대부분 일반용을 쓴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통운영과 관계자 : "기준이 안 나온다고 우리한테 구청이나 도로사업소에서 보고된 적이 없어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합니다.

<인터뷰> 서울시 교통운영과 관계자 : "우천용(유리알갱이)를 쓰는데는 없어요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지난해 서울의 비오는 밤은 76일..., 하지만 교통사고는 3천여 건으로 평소보다 40%나 많습니다.

특히 대형사고가 많아 43명이 숨지고 3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비오는 밤마다, 깜깜이 운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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