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여전히 활개 ‘처벌은 솜방망이’

입력 2013.07.16 (21:53) 수정 2013.07.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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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스포츠 경기가 여전히 해외 불법 도박의 대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국내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 불법도박을 위한 전화 중계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4일 열린 아마추어 축구 챌린저스리그 경기.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해 중국말로 누군가에게 경기 상황을 알려줍니다.

<녹취> "홈팀 공격, 홈팀 위협적 공격, 프리킥입니다."

같은 날 다른 경기장에서도 불법도박 정보원이 등장했습니다.

축구협회 단속요원이 남자에게 다가가 묻습니다.

<녹취> "(통화로 무슨 얘기 했어요?)그냥 축구 어떻게..(얼마 받기로 했어요?)5만 원."

이날 적발된 중국인 유학생 오 모씨 등 2명은 서울과 경기도 김포의 축구장에서 불법도박을 위한 경기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불법도박에 대한 처벌은 가볍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은 이 같은 행위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오 씨의 경우, 약식 기소돼 백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을 뿐입니다.

<인터뷰> 김정훈(축구협회 클럽경기팀장) : "첫 판결을 이끌어 낸 점에 대해서는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법도박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실제 법 적용은 사실상 솜방망이에 가깝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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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도박 여전히 활개 ‘처벌은 솜방망이’
    • 입력 2013-07-16 21:54:26
    • 수정2013-07-16 22:05:20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스포츠 경기가 여전히 해외 불법 도박의 대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국내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 불법도박을 위한 전화 중계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4일 열린 아마추어 축구 챌린저스리그 경기.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해 중국말로 누군가에게 경기 상황을 알려줍니다.

<녹취> "홈팀 공격, 홈팀 위협적 공격, 프리킥입니다."

같은 날 다른 경기장에서도 불법도박 정보원이 등장했습니다.

축구협회 단속요원이 남자에게 다가가 묻습니다.

<녹취> "(통화로 무슨 얘기 했어요?)그냥 축구 어떻게..(얼마 받기로 했어요?)5만 원."

이날 적발된 중국인 유학생 오 모씨 등 2명은 서울과 경기도 김포의 축구장에서 불법도박을 위한 경기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불법도박에 대한 처벌은 가볍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은 이 같은 행위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오 씨의 경우, 약식 기소돼 백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을 뿐입니다.

<인터뷰> 김정훈(축구협회 클럽경기팀장) : "첫 판결을 이끌어 낸 점에 대해서는 큰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법도박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실제 법 적용은 사실상 솜방망이에 가깝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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