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빗물도 모으면 소중한 자원이 된다
입력 2013.07.18 (08:43)
수정 2013.07.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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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선조들은 처마 밑에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쓰곤 했죠.
하지만 요즘은 산성비 걱정에 옛날 얘기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가 산성이 강할까요?
잠시 뒤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는데요.
네, 빗물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요즘처럼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질때는 실감이 잘 안나지만 빗물은 사실 소중한 자원 중의 하나입니다.
봄비 1mm의 가치는 약 213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을 정돕니다.
이런 소중한 빗물을 잘 이용해 가계경제에 크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나 화장실용수는 물론 텃밭 가꾸기까지, 빗물 재활용의 달인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 지나친 비는 재해로 이어지지만 비는 옛부터 꼭 필요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다른 곳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해보이지만 이 정비소만의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녹취> "(이것은 어떤 것인가요?) 빗물을 이용해 엔진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옥상에 설치된 빗물저장탱크. 비가 내리면 이 저장탱크로 빗물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탱크에 모인 빗물은 배관을 타고 건물 곳곳에 설치된 장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07년입니다. 2007년에 우연히 정화조가 비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빈 통으로 두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곳에 빗물을 받아서 쓰면 참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게 됐습니다.”
저장된 빗물은 자동차 정비와 세척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붕을 따라 이동한 빗물은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로 가게 되는데요.
화장실에서도 수돗물은 하나도 쓰지 않고 오직 모아놓은 빗물을 사용해 깔끔하게 관리합니다.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경제적인 이득까지 얻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에서 아마 제일 깨끗할 것입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한 달 약 3~4만 원 정도의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린 경남 고성의 당항포관광지. 당시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여기 있는 시설은 빗물을 이용해 만든 빗물 벽천 분수입니다.”
관광지 여기저기 만들어진 분수나 연못, 워터커튼도 모두 빗물로 운영되는데요.
빗물은 관광지 건물의 지붕에 설치된 집수 장치로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빗물을 여기서 집수해서 저 관을 통해 빗물 저장 탱크에 빗물을 받고 있습니다.”
빗물은 친환경 농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데요.
이곳에서는 빗물로 각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청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로 이렇게 (채소에) 물을 줍니다.”
모아진 빗물은 정수과정을 거쳐 조경수로도 사용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빗물은 허투로 버리는 것이 아닌 소중한 자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을 조경수와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의 순환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이선호(울산광역시 달동) : “물자원이 부족하다는데 자연에서 생긴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상수도 사용량이 줄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관광지 내의 모든 물을 빗물을 이용해 약 7천만 원 정도의 상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최근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에 만들어진 옥상텃밭입니다.
이 텃밭은 건물에 모이는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 홍수도 예방하고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식물이 수분을 머금어 비 피해를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붕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통해 하수구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을 하수로 보내지 않고 중간에 차단해 이런 통에 모아놓는 것을 빗물 저금통이라고 합니다. 홍수도 줄일 수 있고 이 물은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빗물은 물 부족국가인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지만 산성비 등의 우려로 빗물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빗물의 산성 농도는 어떨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최근 내린 장맛비를 모아 콜라, 주스, 그리고 수돗물과 비교해보는 방법으로 산성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치가 낮고 붉을 수록 산성인데요.
콜라는 가장 낮은 3이 나왔습니다. 오렌지주스 역시 콜라와 비슷한데요.
반면 빗물은 6~7사이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돗물보다 더 알카리성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빗물이 이처럼 산성이 아닌 이유!
비가 내리면서 공기 중에서 중화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현근(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연구원) : “내리는 비라도 이렇게 산성도가 강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험 결과처럼 빗물은 각종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데다 잘 처리하면 식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빗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한다면 훌륭한 수자원으로 되돌아옵니다.
우리 선조들은 처마 밑에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쓰곤 했죠.
하지만 요즘은 산성비 걱정에 옛날 얘기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가 산성이 강할까요?
잠시 뒤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는데요.
네, 빗물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요즘처럼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질때는 실감이 잘 안나지만 빗물은 사실 소중한 자원 중의 하나입니다.
봄비 1mm의 가치는 약 213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을 정돕니다.
이런 소중한 빗물을 잘 이용해 가계경제에 크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나 화장실용수는 물론 텃밭 가꾸기까지, 빗물 재활용의 달인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 지나친 비는 재해로 이어지지만 비는 옛부터 꼭 필요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다른 곳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해보이지만 이 정비소만의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녹취> "(이것은 어떤 것인가요?) 빗물을 이용해 엔진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옥상에 설치된 빗물저장탱크. 비가 내리면 이 저장탱크로 빗물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탱크에 모인 빗물은 배관을 타고 건물 곳곳에 설치된 장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07년입니다. 2007년에 우연히 정화조가 비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빈 통으로 두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곳에 빗물을 받아서 쓰면 참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게 됐습니다.”
저장된 빗물은 자동차 정비와 세척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붕을 따라 이동한 빗물은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로 가게 되는데요.
화장실에서도 수돗물은 하나도 쓰지 않고 오직 모아놓은 빗물을 사용해 깔끔하게 관리합니다.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경제적인 이득까지 얻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에서 아마 제일 깨끗할 것입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한 달 약 3~4만 원 정도의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린 경남 고성의 당항포관광지. 당시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여기 있는 시설은 빗물을 이용해 만든 빗물 벽천 분수입니다.”
관광지 여기저기 만들어진 분수나 연못, 워터커튼도 모두 빗물로 운영되는데요.
빗물은 관광지 건물의 지붕에 설치된 집수 장치로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빗물을 여기서 집수해서 저 관을 통해 빗물 저장 탱크에 빗물을 받고 있습니다.”
빗물은 친환경 농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데요.
이곳에서는 빗물로 각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청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로 이렇게 (채소에) 물을 줍니다.”
모아진 빗물은 정수과정을 거쳐 조경수로도 사용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빗물은 허투로 버리는 것이 아닌 소중한 자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을 조경수와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의 순환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이선호(울산광역시 달동) : “물자원이 부족하다는데 자연에서 생긴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상수도 사용량이 줄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관광지 내의 모든 물을 빗물을 이용해 약 7천만 원 정도의 상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최근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에 만들어진 옥상텃밭입니다.
이 텃밭은 건물에 모이는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 홍수도 예방하고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식물이 수분을 머금어 비 피해를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붕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통해 하수구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을 하수로 보내지 않고 중간에 차단해 이런 통에 모아놓는 것을 빗물 저금통이라고 합니다. 홍수도 줄일 수 있고 이 물은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빗물은 물 부족국가인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지만 산성비 등의 우려로 빗물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빗물의 산성 농도는 어떨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최근 내린 장맛비를 모아 콜라, 주스, 그리고 수돗물과 비교해보는 방법으로 산성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치가 낮고 붉을 수록 산성인데요.
콜라는 가장 낮은 3이 나왔습니다. 오렌지주스 역시 콜라와 비슷한데요.
반면 빗물은 6~7사이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돗물보다 더 알카리성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빗물이 이처럼 산성이 아닌 이유!
비가 내리면서 공기 중에서 중화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현근(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연구원) : “내리는 비라도 이렇게 산성도가 강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험 결과처럼 빗물은 각종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데다 잘 처리하면 식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빗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한다면 훌륭한 수자원으로 되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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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빗물도 모으면 소중한 자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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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18 08:56:42
- 수정2013-07-18 10:46:42

<앵커 멘트>
우리 선조들은 처마 밑에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쓰곤 했죠.
하지만 요즘은 산성비 걱정에 옛날 얘기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가 산성이 강할까요?
잠시 뒤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는데요.
네, 빗물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요즘처럼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질때는 실감이 잘 안나지만 빗물은 사실 소중한 자원 중의 하나입니다.
봄비 1mm의 가치는 약 213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을 정돕니다.
이런 소중한 빗물을 잘 이용해 가계경제에 크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나 화장실용수는 물론 텃밭 가꾸기까지, 빗물 재활용의 달인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 지나친 비는 재해로 이어지지만 비는 옛부터 꼭 필요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다른 곳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해보이지만 이 정비소만의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녹취> "(이것은 어떤 것인가요?) 빗물을 이용해 엔진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옥상에 설치된 빗물저장탱크. 비가 내리면 이 저장탱크로 빗물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탱크에 모인 빗물은 배관을 타고 건물 곳곳에 설치된 장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07년입니다. 2007년에 우연히 정화조가 비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빈 통으로 두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곳에 빗물을 받아서 쓰면 참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게 됐습니다.”
저장된 빗물은 자동차 정비와 세척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붕을 따라 이동한 빗물은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로 가게 되는데요.
화장실에서도 수돗물은 하나도 쓰지 않고 오직 모아놓은 빗물을 사용해 깔끔하게 관리합니다.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경제적인 이득까지 얻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에서 아마 제일 깨끗할 것입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한 달 약 3~4만 원 정도의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린 경남 고성의 당항포관광지. 당시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여기 있는 시설은 빗물을 이용해 만든 빗물 벽천 분수입니다.”
관광지 여기저기 만들어진 분수나 연못, 워터커튼도 모두 빗물로 운영되는데요.
빗물은 관광지 건물의 지붕에 설치된 집수 장치로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빗물을 여기서 집수해서 저 관을 통해 빗물 저장 탱크에 빗물을 받고 있습니다.”
빗물은 친환경 농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데요.
이곳에서는 빗물로 각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청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로 이렇게 (채소에) 물을 줍니다.”
모아진 빗물은 정수과정을 거쳐 조경수로도 사용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빗물은 허투로 버리는 것이 아닌 소중한 자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을 조경수와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의 순환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이선호(울산광역시 달동) : “물자원이 부족하다는데 자연에서 생긴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상수도 사용량이 줄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관광지 내의 모든 물을 빗물을 이용해 약 7천만 원 정도의 상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최근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에 만들어진 옥상텃밭입니다.
이 텃밭은 건물에 모이는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 홍수도 예방하고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식물이 수분을 머금어 비 피해를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붕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통해 하수구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을 하수로 보내지 않고 중간에 차단해 이런 통에 모아놓는 것을 빗물 저금통이라고 합니다. 홍수도 줄일 수 있고 이 물은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빗물은 물 부족국가인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지만 산성비 등의 우려로 빗물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빗물의 산성 농도는 어떨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최근 내린 장맛비를 모아 콜라, 주스, 그리고 수돗물과 비교해보는 방법으로 산성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치가 낮고 붉을 수록 산성인데요.
콜라는 가장 낮은 3이 나왔습니다. 오렌지주스 역시 콜라와 비슷한데요.
반면 빗물은 6~7사이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돗물보다 더 알카리성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빗물이 이처럼 산성이 아닌 이유!
비가 내리면서 공기 중에서 중화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현근(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연구원) : “내리는 비라도 이렇게 산성도가 강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험 결과처럼 빗물은 각종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데다 잘 처리하면 식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빗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한다면 훌륭한 수자원으로 되돌아옵니다.
우리 선조들은 처마 밑에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쓰곤 했죠.
하지만 요즘은 산성비 걱정에 옛날 얘기가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가 산성이 강할까요?
잠시 뒤 실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는데요.
네, 빗물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기자 멘트>
요즘처럼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질때는 실감이 잘 안나지만 빗물은 사실 소중한 자원 중의 하나입니다.
봄비 1mm의 가치는 약 213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을 정돕니다.
이런 소중한 빗물을 잘 이용해 가계경제에 크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나 화장실용수는 물론 텃밭 가꾸기까지, 빗물 재활용의 달인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 지나친 비는 재해로 이어지지만 비는 옛부터 꼭 필요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다른 곳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해보이지만 이 정비소만의 특별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녹취> "(이것은 어떤 것인가요?) 빗물을 이용해 엔진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옥상에 설치된 빗물저장탱크. 비가 내리면 이 저장탱크로 빗물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탱크에 모인 빗물은 배관을 타고 건물 곳곳에 설치된 장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07년입니다. 2007년에 우연히 정화조가 비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빈 통으로 두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곳에 빗물을 받아서 쓰면 참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게 됐습니다.”
저장된 빗물은 자동차 정비와 세척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붕을 따라 이동한 빗물은 바로 아래에 있는 화장실로 가게 되는데요.
화장실에서도 수돗물은 하나도 쓰지 않고 오직 모아놓은 빗물을 사용해 깔끔하게 관리합니다.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경제적인 이득까지 얻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에서 아마 제일 깨끗할 것입니다.”
<인터뷰> 황영길(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빗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한 달 약 3~4만 원 정도의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린 경남 고성의 당항포관광지. 당시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여기 있는 시설은 빗물을 이용해 만든 빗물 벽천 분수입니다.”
관광지 여기저기 만들어진 분수나 연못, 워터커튼도 모두 빗물로 운영되는데요.
빗물은 관광지 건물의 지붕에 설치된 집수 장치로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빗물을 여기서 집수해서 저 관을 통해 빗물 저장 탱크에 빗물을 받고 있습니다.”
빗물은 친환경 농업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는데요.
이곳에서는 빗물로 각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청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로 이렇게 (채소에) 물을 줍니다.”
모아진 빗물은 정수과정을 거쳐 조경수로도 사용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빗물은 허투로 버리는 것이 아닌 소중한 자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종찬(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사업소) : “빗물을 조경수와 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빗물의 순환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인터뷰> 이선호(울산광역시 달동) : “물자원이 부족하다는데 자연에서 생긴 물을 이용한다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빗물을 재활용하면서 상수도 사용량이 줄어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현미(경남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 “관광지 내의 모든 물을 빗물을 이용해 약 7천만 원 정도의 상수도 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최근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에 만들어진 옥상텃밭입니다.
이 텃밭은 건물에 모이는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아 홍수도 예방하고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가 내리면 식물이 수분을 머금어 비 피해를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지붕에 떨어진 빗물은 홈통을 통해 하수구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을 하수로 보내지 않고 중간에 차단해 이런 통에 모아놓는 것을 빗물 저금통이라고 합니다. 홍수도 줄일 수 있고 이 물은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빗물은 물 부족국가인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지만 산성비 등의 우려로 빗물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빗물의 산성 농도는 어떨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최근 내린 장맛비를 모아 콜라, 주스, 그리고 수돗물과 비교해보는 방법으로 산성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치가 낮고 붉을 수록 산성인데요.
콜라는 가장 낮은 3이 나왔습니다. 오렌지주스 역시 콜라와 비슷한데요.
반면 빗물은 6~7사이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돗물보다 더 알카리성을 띠고 있다는 겁니다.
빗물이 이처럼 산성이 아닌 이유!
비가 내리면서 공기 중에서 중화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현근(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연구원) : “내리는 비라도 이렇게 산성도가 강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험 결과처럼 빗물은 각종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데다 잘 처리하면 식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라고도 불리는 빗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한다면 훌륭한 수자원으로 되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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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노태영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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