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인터넷 댓글 논쟁’ 벌이던 여성 살해

입력 2013.07.18 (12:21) 수정 2013.07.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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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던 30대 남성이 논쟁을 벌이던 한 동갑내기 여성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견으로 시작된 논쟁이 점점 감정이 격앙 되면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다, 참혹한 결말이 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부산 반여동, 한 남성이 초등학교 앞을 걸어갑니다.

30살 백 모씨는 이 초등학교와 불과 500미터 떨어진 한 다가구주택에서 동갑내기 여성인 김 모씨를 살해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백씨는 범행 후 부산을 벗어나지. 않고 인근 고시원에서 숨어지냈습니다.

<인터뷰> 고시원 관계자 : "(처음 입주한) 뒤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람이 방에 있는지, 뭘 어떻게 하는지 몰랐죠."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논쟁이었습니다.

백씨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김 씨와 지난해부터 정치, 사회 현안을 두고 매번 극심한 의견충돌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백00(광주시/피의자) : "5.18 모욕과 전라도 비하나...배신을 때린다,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백씨가 한 '성희롱적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하자 지난해 9월에는 백씨가 공개사과문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욕설과 비방전이 난무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그런 것 때문에 분노를 느끼고, 한 3개월 전부터 살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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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남성, ‘인터넷 댓글 논쟁’ 벌이던 여성 살해
    • 입력 2013-07-18 12:23:11
    • 수정2013-07-18 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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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던 30대 남성이 논쟁을 벌이던 한 동갑내기 여성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견으로 시작된 논쟁이 점점 감정이 격앙 되면서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다, 참혹한 결말이 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밤 부산 반여동, 한 남성이 초등학교 앞을 걸어갑니다.

30살 백 모씨는 이 초등학교와 불과 500미터 떨어진 한 다가구주택에서 동갑내기 여성인 김 모씨를 살해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백씨는 범행 후 부산을 벗어나지. 않고 인근 고시원에서 숨어지냈습니다.

<인터뷰> 고시원 관계자 : "(처음 입주한) 뒤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람이 방에 있는지, 뭘 어떻게 하는지 몰랐죠."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논쟁이었습니다.

백씨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김 씨와 지난해부터 정치, 사회 현안을 두고 매번 극심한 의견충돌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백00(광주시/피의자) : "5.18 모욕과 전라도 비하나...배신을 때린다, 홍어다 그런 단어의 사용에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백씨가 한 '성희롱적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하자 지난해 9월에는 백씨가 공개사과문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욕설과 비방전이 난무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그런 것 때문에 분노를 느끼고, 한 3개월 전부터 살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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