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한센인 피해자 6천여 명 공식인정

입력 2013.07.18 (21:40) 수정 2013.07.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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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약만 먹으면 완치되는게 한센병입니다만 예전에는 잘못된 편견으로 한센병에 걸린 사람을 강제로 격리수용하고 가혹행위를 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정부가 6400여명의 한센인을 공식피해자로 인정하기로해 이들의 한을 풀어줍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방 이후 20년 간 한센인들은 강제로 격리 수용당했습니다.

병든 몸으로 간척 공사나 농경지 개간에 동원되고 주민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가 하면, 소록도 수용소에서는 직원들의 집단 폭행으로 8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녹취> 한센인(음성변조) : "잡히면 두드려패다, 강간하다 죽어 나온 사람도 있고... 두번 다시 도망을 못 가게 낙인을 찍어요."

심지어 본인 동의 없는 낙태와 정관수술이 80년대까지도 자행됐습니다.

정부는 2009년 한센인 인권 유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녹취> 한승수(당시 국무총리) :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년 여의 조사 끝에 위원회는 6400여 명을 피해자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겐 의료비와 함께 저소득층의 경우 매달 15만 원의 생활비가 지원됩니다.

<인터뷰> 김성기(한센인 피해사건 진상규명위원장 ) : "반성의 기초 위에서 한센인에 대한 명예를 회복 시켜주고 생활지원금을 준다는 이것으로 결정이 된 것으로..."

진상 규명은 마무리됐지만, 한센인 200여 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여서,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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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한센인 피해자 6천여 명 공식인정
    • 입력 2013-07-18 21:40:47
    • 수정2013-07-18 2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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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약만 먹으면 완치되는게 한센병입니다만 예전에는 잘못된 편견으로 한센병에 걸린 사람을 강제로 격리수용하고 가혹행위를 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정부가 6400여명의 한센인을 공식피해자로 인정하기로해 이들의 한을 풀어줍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방 이후 20년 간 한센인들은 강제로 격리 수용당했습니다.

병든 몸으로 간척 공사나 농경지 개간에 동원되고 주민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가 하면, 소록도 수용소에서는 직원들의 집단 폭행으로 8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녹취> 한센인(음성변조) : "잡히면 두드려패다, 강간하다 죽어 나온 사람도 있고... 두번 다시 도망을 못 가게 낙인을 찍어요."

심지어 본인 동의 없는 낙태와 정관수술이 80년대까지도 자행됐습니다.

정부는 2009년 한센인 인권 유린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녹취> 한승수(당시 국무총리) :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년 여의 조사 끝에 위원회는 6400여 명을 피해자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겐 의료비와 함께 저소득층의 경우 매달 15만 원의 생활비가 지원됩니다.

<인터뷰> 김성기(한센인 피해사건 진상규명위원장 ) : "반성의 기초 위에서 한센인에 대한 명예를 회복 시켜주고 생활지원금을 준다는 이것으로 결정이 된 것으로..."

진상 규명은 마무리됐지만, 한센인 200여 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여서,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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