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가격담합 앞장
입력 2001.12.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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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기름값 담합에 앞장서고 있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고발합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흥대로입니다.
SK와 LG정유가 직영하는 주유소 6곳의 휘발유 값이 모두 1256원과 1257원으로 단돈 1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유소 직원: 이 지역은 대부분 가격이 비슷해요.
여기 지나면 통제가 안되는데...
⊙기자: 서울 강남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진의 확인 결과 주요 대로변 주요소 11곳 가운데 9곳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1리터에 1264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의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까지 비슷한 값을 유지하게 되고 결국 이 지역 운전자들은 비싼 값에 휘발유를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자: 다른 데 비해서 좀 비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가서 기름을 넣기는 뭐하고 그래서...
⊙기자: 이처럼 특정지역의 휘발유값이 똑같은 것은 그 지역 주유소업자들끼리 서로 가격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소장: 이쪽 사장님들이 한 달에 1∼2회씩 모여서 회의를 해요.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기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1원 정도 차이를 둡니다.
⊙주유소 소장: 저쪽이 1원 낮추면 우리가 1원 올리고 다음에 우리가 낮추면 저쪽이 올리는 식으로...
⊙기자: 이 같은 가격 짜맞추기는 정유사들의 직영 주유소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SK와 LG의 강남지역 직영 주유소 11곳 중 10곳의 가격이 모두 1294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직영 주유소 7곳은 담합이라도 하듯 같은 날 20원씩 일제히 가격을 내렸습니다.
⊙석유업계 관계자: 지역적으로 경쟁이 이뤄지니깐 담합을 지역그것으로 해서 폭리를 위험부담 없이 취할 수 있고...
⊙기자: 이처럼 담합의혹이 높지만 적발은 어렵기만 합니다.
⊙조흥선(공정위 공정행위관 사무관):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 간에 어떤 합의 또는 의사 연락 같은 게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증거가 사실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기자: 일부 직영 주유소들의 휘발유값 짜맞추기에 결국 소비자들만 잇따른 국제 원유가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흥대로입니다.
SK와 LG정유가 직영하는 주유소 6곳의 휘발유 값이 모두 1256원과 1257원으로 단돈 1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유소 직원: 이 지역은 대부분 가격이 비슷해요.
여기 지나면 통제가 안되는데...
⊙기자: 서울 강남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진의 확인 결과 주요 대로변 주요소 11곳 가운데 9곳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1리터에 1264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의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까지 비슷한 값을 유지하게 되고 결국 이 지역 운전자들은 비싼 값에 휘발유를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자: 다른 데 비해서 좀 비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가서 기름을 넣기는 뭐하고 그래서...
⊙기자: 이처럼 특정지역의 휘발유값이 똑같은 것은 그 지역 주유소업자들끼리 서로 가격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소장: 이쪽 사장님들이 한 달에 1∼2회씩 모여서 회의를 해요.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기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1원 정도 차이를 둡니다.
⊙주유소 소장: 저쪽이 1원 낮추면 우리가 1원 올리고 다음에 우리가 낮추면 저쪽이 올리는 식으로...
⊙기자: 이 같은 가격 짜맞추기는 정유사들의 직영 주유소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SK와 LG의 강남지역 직영 주유소 11곳 중 10곳의 가격이 모두 1294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직영 주유소 7곳은 담합이라도 하듯 같은 날 20원씩 일제히 가격을 내렸습니다.
⊙석유업계 관계자: 지역적으로 경쟁이 이뤄지니깐 담합을 지역그것으로 해서 폭리를 위험부담 없이 취할 수 있고...
⊙기자: 이처럼 담합의혹이 높지만 적발은 어렵기만 합니다.
⊙조흥선(공정위 공정행위관 사무관):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 간에 어떤 합의 또는 의사 연락 같은 게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증거가 사실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기자: 일부 직영 주유소들의 휘발유값 짜맞추기에 결국 소비자들만 잇따른 국제 원유가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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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가격담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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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12-1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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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기름값 담합에 앞장서고 있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들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고발합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흥대로입니다.
SK와 LG정유가 직영하는 주유소 6곳의 휘발유 값이 모두 1256원과 1257원으로 단돈 1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유소 직원: 이 지역은 대부분 가격이 비슷해요.
여기 지나면 통제가 안되는데...
⊙기자: 서울 강남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진의 확인 결과 주요 대로변 주요소 11곳 가운데 9곳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1리터에 1264원입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의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까지 비슷한 값을 유지하게 되고 결국 이 지역 운전자들은 비싼 값에 휘발유를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자: 다른 데 비해서 좀 비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멀리까지 가서 기름을 넣기는 뭐하고 그래서...
⊙기자: 이처럼 특정지역의 휘발유값이 똑같은 것은 그 지역 주유소업자들끼리 서로 가격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소장: 이쪽 사장님들이 한 달에 1∼2회씩 모여서 회의를 해요.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기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1원 정도 차이를 둡니다.
⊙주유소 소장: 저쪽이 1원 낮추면 우리가 1원 올리고 다음에 우리가 낮추면 저쪽이 올리는 식으로...
⊙기자: 이 같은 가격 짜맞추기는 정유사들의 직영 주유소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SK와 LG의 강남지역 직영 주유소 11곳 중 10곳의 가격이 모두 1294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직영 주유소 7곳은 담합이라도 하듯 같은 날 20원씩 일제히 가격을 내렸습니다.
⊙석유업계 관계자: 지역적으로 경쟁이 이뤄지니깐 담합을 지역그것으로 해서 폭리를 위험부담 없이 취할 수 있고...
⊙기자: 이처럼 담합의혹이 높지만 적발은 어렵기만 합니다.
⊙조흥선(공정위 공정행위관 사무관):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 간에 어떤 합의 또는 의사 연락 같은 게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증거가 사실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기자: 일부 직영 주유소들의 휘발유값 짜맞추기에 결국 소비자들만 잇따른 국제 원유가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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