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싸롱에 코 꿴 1조 양주시장

입력 2001.12.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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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특수를 맞아서 양주업계가 매출 확대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폭탄주로 흥청거리는 이른바 룸살롱들이 양주업계의 주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송년회다, 접대다, 명분은 많습니다.
예약없이는 자리도 잡기 힘들 만큼 요즈음 룸살롱은 말 그대로 대목입니다.
⊙룸살롱 마담: 이런 분위기에서 술을 팔아야지, 당연히 많이 팔죠.
그렇지 않으면 못 팔지, 어떻게 팔아요.
⊙기자: 지난 10월까지 팔린 양주는 500ml 기준으로 4600만병.
80%가 룸살롱에서 팔렸습니다.
선진국에서 500ml짜리 대형 양주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위스키업체들은 룸살롱에서 폭음을 즐기는 한국인을 위해 이 대형 양주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룸살롱 마담: 업소 사장을 아는 것보다 마담을 많이 아는 것이 양주 파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담들이 손님들에게 (양주)어떤 것 넣을까 이렇게 권유하죠.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룸살롱 마담을 초청해 시음회를 열 만큼 한국의 양주업계가 룸살롱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주업계 관계자: 양주시장이 1조 3천억 원대로 커지고 있어서요.
연말 특수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자: 비싼 양주를 손쉽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양주업계의 룸살롱 잡기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호석(대한유흥음식업중앙회장): 과다 경쟁으로 인해서 12년, 15년, 17년 고급화되는 것이 바로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지난 3년 사이 국내 양주 소비는 2배로 늘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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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싸롱에 코 꿴 1조 양주시장
    • 입력 2001-12-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연말 특수를 맞아서 양주업계가 매출 확대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폭탄주로 흥청거리는 이른바 룸살롱들이 양주업계의 주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송년회다, 접대다, 명분은 많습니다. 예약없이는 자리도 잡기 힘들 만큼 요즈음 룸살롱은 말 그대로 대목입니다. ⊙룸살롱 마담: 이런 분위기에서 술을 팔아야지, 당연히 많이 팔죠. 그렇지 않으면 못 팔지, 어떻게 팔아요. ⊙기자: 지난 10월까지 팔린 양주는 500ml 기준으로 4600만병. 80%가 룸살롱에서 팔렸습니다. 선진국에서 500ml짜리 대형 양주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위스키업체들은 룸살롱에서 폭음을 즐기는 한국인을 위해 이 대형 양주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룸살롱 마담: 업소 사장을 아는 것보다 마담을 많이 아는 것이 양주 파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담들이 손님들에게 (양주)어떤 것 넣을까 이렇게 권유하죠.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룸살롱 마담을 초청해 시음회를 열 만큼 한국의 양주업계가 룸살롱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주업계 관계자: 양주시장이 1조 3천억 원대로 커지고 있어서요. 연말 특수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자: 비싼 양주를 손쉽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양주업계의 룸살롱 잡기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호석(대한유흥음식업중앙회장): 과다 경쟁으로 인해서 12년, 15년, 17년 고급화되는 것이 바로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지난 3년 사이 국내 양주 소비는 2배로 늘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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