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에 덜미 잡힌 사기도박

입력 2001.12.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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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묘한 사기 도박 현장이 한 피해자가 천장에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습니다.
여기에 찍힌 사기 도박꾼 4명은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식당에서 4명이 판돈 수백만 원을 놓고 포커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박 피해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사기 피의자들이 유리한 카드를 받을 수 있게 재빨리 카드 순서를 바꿔치기합니다.
사기 도박 피의자들끼리 짜고 판돈까지 가로챕니다.
또 피해자가 잠시 한눈을 팔자 돌리던 카드의 밑장을 꺼내 능숙한 솜씨로 나눠줍니다.
이들이 카드 뒷면만 보고 대범하게 카드를 바꾼 것은 카드 뒷면에 몰래 표시를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기도박 피의자: 저희들이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해서 칼로 긁어 봤습니다.
⊙기자: 이들은 카드 뒷면의 가로줄에는 무늬를, 세로줄에는 숫자를 섬세하게 표시했습니다.
카드를 잘못 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돋보기 안경을 끼고 여러 차례 실전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무려 1억 7000여 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도박은 매번 돈을 잃은 한 피해자가 도박장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마침내 꼬리가 잡혔습니다.
⊙장재덕(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패를 가짜로 돌리는 것을 한 번 목격하고는 증거를 잡기 위해서 미리 예상되는 식당 방에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46살 김 모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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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카에 덜미 잡힌 사기도박
    • 입력 2001-12-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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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묘한 사기 도박 현장이 한 피해자가 천장에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습니다. 여기에 찍힌 사기 도박꾼 4명은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식당에서 4명이 판돈 수백만 원을 놓고 포커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박 피해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 사기 피의자들이 유리한 카드를 받을 수 있게 재빨리 카드 순서를 바꿔치기합니다. 사기 도박 피의자들끼리 짜고 판돈까지 가로챕니다. 또 피해자가 잠시 한눈을 팔자 돌리던 카드의 밑장을 꺼내 능숙한 솜씨로 나눠줍니다. 이들이 카드 뒷면만 보고 대범하게 카드를 바꾼 것은 카드 뒷면에 몰래 표시를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기도박 피의자: 저희들이 이렇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해서 칼로 긁어 봤습니다. ⊙기자: 이들은 카드 뒷면의 가로줄에는 무늬를, 세로줄에는 숫자를 섬세하게 표시했습니다. 카드를 잘못 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돋보기 안경을 끼고 여러 차례 실전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무려 1억 7000여 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도박은 매번 돈을 잃은 한 피해자가 도박장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마침내 꼬리가 잡혔습니다. ⊙장재덕(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패를 가짜로 돌리는 것을 한 번 목격하고는 증거를 잡기 위해서 미리 예상되는 식당 방에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46살 김 모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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