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화폐·유가증권 66조 원 어치 소지 3명 검거

입력 2013.07.25 (21:36) 수정 2013.07.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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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외환 유가증권을 위조해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이 적발됐는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서울시 예산의 세 배 규모인 66조원 어치나 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차 트렁크에서 1억 원짜리 한국산업은행 채권과 외국 돈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 진짭니까, 가짭니까? 채권.) 모릅니다. 저는 받기만 했어요."

서류 가방에는 만 엔 짜리 일본 지폐가 가득 찼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경찰이 62살 이모 씨 등 3명으로부터 압수한 위조 외화는 100달러와 만엔 짜리를 합쳐 모두 3억원, 가짜 채권의 액면가는 무려 66조 원에 달했습니다.

<녹취> 박억선(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 "정교한 슈퍼노트급은 아니지만, 엔화 구권같은 경우는 은행원들조차 많이 볼 기회가 없다보니까 진위 여부 구분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위조 지폐는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고액의 채권은 국내에서 조직적으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위조 화폐 등이 실제 유통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 사기 행각의 미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창현(대구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가 증권의 경우,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유통은 어렵다고 보고, 대신 사기에 (이용돼)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고..."

경찰은 위조 화폐와 유가증권을 소지한 죄로 62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유가증권을 위조한 혐으로 51살 김모 씨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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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 화폐·유가증권 66조 원 어치 소지 3명 검거
    • 입력 2013-07-25 21:38:45
    • 수정2013-07-26 0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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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외환 유가증권을 위조해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이 적발됐는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서울시 예산의 세 배 규모인 66조원 어치나 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차 트렁크에서 1억 원짜리 한국산업은행 채권과 외국 돈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녹취> "(이거 진짭니까, 가짭니까? 채권.) 모릅니다. 저는 받기만 했어요."

서류 가방에는 만 엔 짜리 일본 지폐가 가득 찼습니다.

모두 가짭니다.

경찰이 62살 이모 씨 등 3명으로부터 압수한 위조 외화는 100달러와 만엔 짜리를 합쳐 모두 3억원, 가짜 채권의 액면가는 무려 66조 원에 달했습니다.

<녹취> 박억선(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 "정교한 슈퍼노트급은 아니지만, 엔화 구권같은 경우는 은행원들조차 많이 볼 기회가 없다보니까 진위 여부 구분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요."

위조 지폐는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고액의 채권은 국내에서 조직적으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위조 화폐 등이 실제 유통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 사기 행각의 미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창현(대구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유가 증권의 경우,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유통은 어렵다고 보고, 대신 사기에 (이용돼)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고..."

경찰은 위조 화폐와 유가증권을 소지한 죄로 62살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유가증권을 위조한 혐으로 51살 김모 씨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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