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뿔쇠오리 번식 비밀 풀렸다

입력 2013.07.25 (21:41) 수정 2013.07.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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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뿔쇠오립니다.

크기는 24cm정도 머리 뒤쪽의 뿔모양 깃과 하얀줄이 뒷머리까지 이어진게 특징입니다.

환경오염등으로 전세계에 불과 만마리 이하만 살아남았고 대부분 한국과 일본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신안의 구굴도와 여수 백도 제주도 독도에서 목격됐고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1983년 국내번식이 처음 확인됐지만 주로 바다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생태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계에선 신비의 바닷새로 불려왔는데요, 최근 뿔쇠오리의 서식 실태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밝혀낸 뿔쇠오리 번식의 비밀 나신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서남해의 작은섬, 구굴도.

급경사 바위틈마다 번식기 뿔쇠오리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알 2개를 낳아 암 수컷이 번갈아 가며 품습니다.

포란 중인 뿔쇠오리들은 옆구리에 깃털이 빠지는 이른바 포란반이 형성됩니다.

알을 감싸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부화하기까지는 대략 한 달.

새끼들은 하루 이틀 안에 둥지를 떠나 험한 바다로 나아갑니다.

지난 3월부터 석달 동안 둥지 10곳을 집중 관찰한 결과 새끼가 무사히 바다에 도착하는 번식 성공률은 53%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이번에 확인된 결과는 뿔쇠오리 연구의 큰 성과이며 멸종위기종 보존방안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위성 장비로 먹이 활동을 추적해 보니, 활동반경은 하루 20∼50km나 됐습니다.

한밤 중에 잠수를 하며 작은 물고기 등을 잡기도 합니다.

둥지로 돌아올 때는 3시간 가량 주변을 맴돌며 침입자를 경계합니다.

<인터뷰> 박창욱(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연구원) : "앞으로 번식지와 주변 해역까지 동시에 보호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사람의 접근 등 위협 요인을 차단해,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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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뿔쇠오리 번식 비밀 풀렸다
    • 입력 2013-07-25 21:42:48
    • 수정2013-07-26 0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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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뿔쇠오립니다.

크기는 24cm정도 머리 뒤쪽의 뿔모양 깃과 하얀줄이 뒷머리까지 이어진게 특징입니다.

환경오염등으로 전세계에 불과 만마리 이하만 살아남았고 대부분 한국과 일본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신안의 구굴도와 여수 백도 제주도 독도에서 목격됐고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1983년 국내번식이 처음 확인됐지만 주로 바다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생태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계에선 신비의 바닷새로 불려왔는데요, 최근 뿔쇠오리의 서식 실태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밝혀낸 뿔쇠오리 번식의 비밀 나신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암절벽으로 둘러쌓인 서남해의 작은섬, 구굴도.

급경사 바위틈마다 번식기 뿔쇠오리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알 2개를 낳아 암 수컷이 번갈아 가며 품습니다.

포란 중인 뿔쇠오리들은 옆구리에 깃털이 빠지는 이른바 포란반이 형성됩니다.

알을 감싸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부화하기까지는 대략 한 달.

새끼들은 하루 이틀 안에 둥지를 떠나 험한 바다로 나아갑니다.

지난 3월부터 석달 동안 둥지 10곳을 집중 관찰한 결과 새끼가 무사히 바다에 도착하는 번식 성공률은 53%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이번에 확인된 결과는 뿔쇠오리 연구의 큰 성과이며 멸종위기종 보존방안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위성 장비로 먹이 활동을 추적해 보니, 활동반경은 하루 20∼50km나 됐습니다.

한밤 중에 잠수를 하며 작은 물고기 등을 잡기도 합니다.

둥지로 돌아올 때는 3시간 가량 주변을 맴돌며 침입자를 경계합니다.

<인터뷰> 박창욱(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연구원) : "앞으로 번식지와 주변 해역까지 동시에 보호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사람의 접근 등 위협 요인을 차단해,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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